코스닥 시장의 일방적인 급락 : 버블이 계속 발목 잡다.

lovefund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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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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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의 일방적인 급락 : 버블이 계속 발목 잡다.

오늘 시장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고는 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너무도 일방적으로 급락하였습니다. 아침 개장부터 낙폭을 키운 코스닥 지수는 오전 10시까지 스트레이트로 급락한 후 장중 내내 반등다운 반등을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부담스러운 행보는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수급상의 이유로 급락뿐만 아니라, 주가 레벨이 아직도 버블 영역에 있기에 나타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 오늘 장중 코스피(상단)와 코스닥(하단) 지수 분봉 추이 ]

 

 

■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 아직도 버블 수준이 심하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3%나 하락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합지수가 +8%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그 괴리감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특히 지난 3월 말 즈음 고점 대비해서는 코스닥 지수는 –8% 이상 하락하였고, 같은 시기 코스피 지수는 시나브로 상승하면서 4%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시 토크를 통해 저는 코스닥 시장의 버블과 고평가 경계론을 이야기해 드려왔지만, 막상 코스닥 시장이 너무도 큰 괴리를 만들면서 약세를 만드는 것을 보니 찹찹한 심경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올해 코스닥 시장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은 아직도 버블 수준이 높은 상황입니다. 버블이 꺼져야 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급락했다가 급등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으며, 기업의 펀더멘털보다는 내러티브에 기인한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 최상위에 들어온 종목들도 부지기수입니다.

그저, 시가총액 최상위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코스닥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들이 들어오면서 버블이 더 커지는 경우들이 늘어나면서, 불안한 밸류에이션은 계속 연이어졌던 것입니다.

 

그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는 아직도 고공권에 위치 해 있습니다.

 

[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 추이.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KRX ]

 

 

■ 코스닥 시장 특정 섹터의 광풍 그리고 1년이 지난 즈음

 

작년 2023년 7월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 섹터를 중심으로 폭등세가 나타났고, 전 국민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매수하기 위해 달려들었습니다. 유튜브 유명 인사의 말 한마디에 투자자들은 환호하였고 심지어 2차전지 관련 특정 종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의견을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찾아가 집단으로 항의하며 물리적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시장 분석가들은 그 섹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부정적인 혹은 중립의 의견을 내놓아도 반감과 적의를 가지고 집단 항의를 하는데 누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요?

(※ 필자 또한 그즈음 관련 이슈에 대해 버블론을 피력하면서도 직접적인 종목명을 피하면서 칼럼을 스스로 자진검열하는 경우도 많았을 정도입니다. )

 

그러한 코스닥 시장 대장주에서 나타났던 광풍이 1년 전에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버블은 순환하면서 다른 코스닥 종목에서 연이어졌습니다만 1년 전 광풍 속에 만들어졌던 투자자들의 군중심리는 서서히 꺼져가고 작년 광풍 이후 1년이 되어갈 즈음 한 번 더 투자심리가 이탈하는 현상이 오늘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 코스닥 시장은 시총 상위권 버블 안정이 필요, 오히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년간 네러티브와 스토리만으로 주가가 올라간 종목들이 코스닥 시장에 너무도 많습니다. 물론 그 종목 중에는 기대한 높은 성장률을 만든 종목들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종목들은 아직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였거나 오히려 수년간 역성장한 종목들도 다반사입니다.

 

그저 주가가 상승했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회사 이름이 멋지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새로운 산업에 맞는 스토리를 가졌다는 명분만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들의 주가가 계속 유지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올해 그리고 근래 나타나는 현상들은 쌓였던 버블에 대한 반작용일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코스닥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에 있는 종목들이 제 위치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요? 스토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시적인 성장률이 높은 종목도 말도 안될 정도로 박하게 평가받고 있는 비이성적인 코스닥 시장의 현재 상황이 바뀌어야만, 코스닥 시장도 나스닥처럼 단단하게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7월 1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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