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20년 전 2003년 주식시장이 계속 데자뷔 됩니다.

lovefund
2023-02-09
조회수 359
투자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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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증시 토크 칼럼이나 세미나에서 제가 말하고 언급하는 내용은 정제된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식시장에 대한 논조가 애매할 때가 많이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증시 토크보다는 조금 더 강한 논조로 말하곤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속어도 써가면서 재미있게^^)

요즘 사석에서 제가 지인들에게 하는 말들을 오늘 증시 토크 주제로 잡아보았습니다. 조금은 말이 정제되겠지만, 중요한 맥락은 같을 것입니다. 바로 최근 증시가 20년 전하고 데자뷔 되고 있단 점입니다.

 

 

▶ 형! 20년 전 개미하고 똑같아! 지금 증시가!

 

도대체 20년 전과 무엇이 비슷하기에 데자뷔처럼 저는 생각하는 것일까요? 바로 2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반 개인투자자의 수급 패턴과 현재 2023년 현재 개인투자자의 수급 패턴이 너무도 똑같기 때문입니다.

 

IMF 사태 이후 1999년까지 당시 개인투자자는 강력한 매수세를 앞세우면서 증시에 중요한 수급 주체로 부상하였습니다. 물론 여기에 투신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도 어마어마하였지요.

3년 전 2020년 6월 lovefund이성수의 증시 토크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증시, IMF 사태 후 벌어진 개인투자자 혁명”에서 필자가 직접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98년 하반기부터 폭발적으로 개인 투자자금 순증(예탁금증감+개인 순 매매)가 급증하면서 98년 하반기에만 3조 4,656억 원 증가하였고, 1999년 당시에는 6조 원에 육박하는 개인 투자자금 순증이 발행하였습니다.

거의 10조 원에 이르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었지요.

(※ 그 모습은 마치 2020년~2021년 동학개미 운동의 기세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2000년 IT버블 붕괴, 2001년 911사태, 2003년 2차 이라크 전쟁 및 카드대란 등을 거치면서 개인투자자는 심각한 투자 손실과 충격을 경험하고 말았습니다. 거의 만 3년 만에 말입니다.

 

결국 20여 년 전, 개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 2003년~2007년 사이 개인 투자자금 순증감 추이. 자료 계산 및 분석 : lovefund이성수 ]

[ 원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KRX ]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 기세는 2006년 연말까지 만 4년간 지속해서 진행되었고, 이 시기 개인 투자자금 순증감은(예탁금증감+개인 순 매매) –23조 원 이탈을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예탁금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개인투자자의 순매도가 –20조 원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그대로 주식을 팔고 시장에서 떠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혹은 당시 펀드 붐 속에 투신 자금으로 일정부분 넘어갔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현재 2023년과 너무도 비슷하여 사석에서는 노골적으로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형! 현재 증시 수급이 20년 전하고 너무 똑같아!”

 

지난 1년 반여의 기간 조정 동안 지친 동학개미 투자자들은, 마치 2000년대 초반 증시 조정에 지쳤던 선배 개인투자자들처럼 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분위기 속의 군중심리 또한 그 당시와 너무도 비슷합니다.

“본전만 되면 팔고 떠나야지”

 

[ 2003년~07년 사이 개인(청색선)과 기관(회색선) 그리고 외국인(황색선) 누적 순 매매 추이 ]

[ 원자료 참조 : KRX,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 20여 년 전에도 외국인에게 물량을 넘긴 개인, 20년 뒤에도 외국인에게 넘기고 있다.

 

20여 년 전 개인투자자의 매도물량을 그대로 외국인 투자자가 주워 담았습니다. 마치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듯 개인투자자의 매도물량을 저가에 빨아들여 갔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17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는 사이 개인투자자는 –9조 원 순매도하였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6조 6천억 원 순매도하는 와중에 외국인 투자자는 이 물량을 모두 흡수하면서 8조 8천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합니다.

 

[ 2020년 이후 최근까지 개인과 외국인 그리고 기관 누적 순 매매 추이 ]

[ 원자료 참조 : KRX,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20년 전과 너무도 비슷한 수급 행태를 보면서 저는 그 기시감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20여 년 전 의기양양하게 주식시장에 들어왔던 개인투자자들이 긴 기간 조정으로 인하여 지쳐서 그 물량을 외국인에 넘겨주었는데, 2020년~2023년 최근 만 3년여의 세월 동안 또다시 역사가 재현되려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만약, 개인투자자의 매도가 과거처럼 지속된다면? 역사는 반복된다.

 

물론, 작년 하반기부터 발생한 외국인 매수와 개인의 매도 현상은 일시적인 흐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이 기조가 지속된다면 어떤 증시 현상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앞서 필자는 20여 년 전과 비슷한 기시감에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과정에서 또다시 역사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면 상승장은 지속되고 있을 터인데, 이 과정에서 과실은 중간에 꺾어버린 개인투자자는 멍하니 날아가는 주식시장을 바라보고 있겠지요? 그러다 중간에 기관이 다음 순매수 주체로 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외국인은 매수세를 조금씩 줄여가고 있겠지요.

이 과정에서도 주식시장은 도도하게 강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미래 어느 날 결국 시장이 과열되었다 싶어질 정도로 크게 오른 후에 개인투자자는 다시 증시로 뛰어들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지금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적어도 반년 이상 지속된다면 20여 년 전 과거 역사는 압축된 형태로 2023년 이후 증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시장이란 것이 어찌 될지는 가봐야 아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2023년 2월 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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