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주도권 : 개인이 물러나고 그들이 돌아오는가?

lovefund
2022-10-18
조회수 311

주식시장의 주도권 : 개인이 물러나고 그들이 돌아오는가?

2년 전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지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작년 하반기 이후 증시가 밀리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의 힘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햇수로 3년여 개인투자자는 한국 증시에 중요한 주도권을 잡고 있지요.

그런데, 반대로 지난 3년여 한국 증시에서 자리를 비웠던 그들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지쳐 자리를 비우려 하는 즈음 말입니다.

그들은 바로. 외국인 투자자.



▶ 코로나에 놀라고 개인의 강력 매수세에 자리를 비웠던 외국인 투자자


코로나 쇼크가 발생한 2020년 벽두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매우 강한 매도 물량을 한국 증시에 쏟아내었습니다. 세계 경제와 금융환경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 보니 외국인 투자자들은 마치 2008년 가을처럼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여 본국으로 가지고 도망가면서 전쟁터에서 도망가는 패잔병처럼 가격 불문하고 묻지 마 투매를 한국 증시에 쏟아부었었지요.


이 물량을 개인투자자가 그야말로 저가에 줍줍하였습니다. 바로 개인투자자가 주도권을 잡는 중요한 사건이었고, 그해 필자는 개인투자자가 지배하는 한국 증시가 도래하였음을 증시 토크를 통해 강하게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투자자의 초강력 매수 행진은 급기야 외국인 투자자의 원치 않은(?) 고가 매도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지분을 개인투자자가 흡수하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 매매 추이 2020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


하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조금씩 약해지더니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20년과 21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순매수 혹은 순매도를 기록하는 달이 늘고 있습니다. 서서히 주도권에 균열이 발생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심지어 개인 순매수의 총탄이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은 크게 줄면서, 50조 원을 깨고 내려가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고 있습니다.



▶ 준동하기 시작하는 외국인 투자자 : 아직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난 3년여 집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운 10월에 오히려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증시 조정기에 더 큰 매도를 기록하였던 패턴과는 다른 행태가 관찰되었던 것이지요. 10월 들어 코스피+코스닥 합산 외국인 투자자는 1조 6천억 원대 순매수를 현재까지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혼란스러웠던 것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순매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에 저는 혹시 최근 균열이 보이기 시작한 개인의 빈자리에 외국인 투자자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마치 눈앞에 어둠만 가득했던 2000년 초반처럼 말입니다.


[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및 개인투자자 누적 순 매매 추이 ]


위의 도표는 코스피 지수(흑색 선)와 외국인(황색 선) 및 개인(청색 선)의 누적 순 매매 추이입니다. 2020년 3월 폭락 장에서 개인의 순 매매는 정말 드라마틱 할 정도로 눈에 확 띄지요. 그런데 이 부분을 가리고 과거 2000년 초반으로 넘어가 보면 당시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저가에서 강하게 들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도 나타납니다. 어느 정도 고비가 끝나자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를 저가에 줍줍하였지요.


저가에서 싸게 줍줍하는 것은 증시의 주도권을 잡는 현상이라 하겠습니다.

2020년은 개인투자자가 이를 잡았다면, 2000년 초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권을 잡았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21~22년 조정장 후에는 누가 주도권을 잡게 될까요? 현재 증시 분위기로 볼 때 개인투자자보다는 외국인 투자자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외국인의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큰 이유 두 가지


필자가 외국인이 이번에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 보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극단적으로 낮아진 외국인의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극단적으로 높아졌던 달러원 환율입니다.


[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비중, 자료 참조 : e나라지표 ]


첫 번째 이유인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을 살펴보면 코스피+코스닥 합산 기준 27% 선까지 낮아졌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과거 선례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 30% 미만에서는 외국인 매매가 바닥권을 만들고 오히려 이후 순매수로 이어지면서 증시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최근 달러원 환율은 1,450원을 위협할 정도로 달러 가격은 급등하였지요.

2008년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1997~98년 IMF 사태 때를 떠올리게 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달러 환산하여 보거나 미국의 한국 주식 ETF인 EWY 차트를 보면 이미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가 고비를 넘기고 환율이 안정된다면 환차익을 거두면서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외국인 투자자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글로벌 긴축이라는 고비는 현재 진행 중이긴 합니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는 계속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2년 10월 1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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