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의 무한성장 기대와 저평가 종목들의 밸류업 기대가 공존하는 증시

lovefund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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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의 무한성장 기대와 저평가 종목들의 밸류업 기대가 공존하는 증시

최근 주식시장을 살펴보다 보면 독특한 특징이 관찰됩니다. 시장 한편에서는 무한성장 기대 속에 급등하는 주식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던 종목들이 밸류업 기대 속에 주가 모멘텀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이런 현상들이 증시에 공존해 왔었습니다만, 최근 증시는 그 경향성이 양극단으로 갈리는 듯합니다.

 

 

■ 코스닥 시장에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 : 무한 성장 기대 속 급등주 순환

 

굳이 종목명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최근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권에서는 급등주들이 소용돌이치듯 엇갈리고 있는 현상을 어렵지 않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작년 여름까지 증시를 주도했던 코스닥 급등주와 테마주들이 잠시 자리를 내려놓는 사이 다른 재료를 가지고 있는 급등주, 테마주들이 등장하면서 어느덧 시가총액 최상위권까지 올라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두 해 전 주가 급등 속에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있던 종목이 허무하게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총 중위권까지 밀려 내려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이라 한다면 PBR 레벨이 10배를 넘어 20배, 30배, 50배에 이른 경우가 다반사란 점입니다. PBR의 적정치를 요구수익률로 성장률을 나눈 값이라고 가정한다면 요구수익률 5% 가정 시 PBR 10배는 매년 50% 성장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PBR 50배의 경우는 매년 250%의 성장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지요.

 

매년, 영구히 그렇게 엄청난 성장률이 영속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말입니다.

현재 주식시장 한쪽에서는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상처럼 나타나고 있고, 당연한 투자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저평가 가치주들의 밸류업 진행 중

 

최근, 특히 올해 1, 2월 증시의 큰 변화라 한다면 금융 당국의 밸류업 정책일 것입니다. 2월 말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시장이 실망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꾸준히 한국 증시 밸류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던 종목들이 산발적으로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못난이 업종으로 불렸던 금융, 지주사, 고배당주들의 주가 급반등이 나타나면 이전과는 다른 증시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성장주만 바라보던 시장참여자들이 이제는 저평가 가치주들의 밸류업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해당 종목군들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집중 되어있다보니 코스피 시장에서는 PBR 레벨이 0.1~0.5배에 있던 종목 중 ROE가 어느 정도 받쳐주는 종목들에 매수세가 순환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성장주를 이야기해 드릴 때, 적정 PBR은 성장률을 요구수익률로 나눈 값으로 추정 해 볼 수 있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를 활용하여 PBR 0.1배~0.5배의 의미를 계산하여 보면, 요구수익률 5%로 똑같이 가정하였을 때 연간 성장률 0.5%~2.5% 정도의 매우 낮은 기대치가 반영되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추이 속에서 성장주vs저평가 종목들의 특징을 살짝 엿볼 수 있다 ]

 

 

■ 무한 고속 성장에 대한 기대치 vs 저평가 종목의 밸류업 : 무엇이 정답인가?

 

주로 코스닥 시장에서 관찰되고 있는 무한 고속 성장에 대한 기대는 2020년대 주식시장의 전형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전 세계 증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속에 NVIDIA 주가 급등 또한 무한 고속 성장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것입니다.

아마도, 새로운 성장 기대주가 등장하면 그 종목도 주가 급등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을 아찔하게 만들어 주겠지요.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슈로 부상한 저평가 가치주들의 밸류업 현상은 2020년 이후 점점 잊혔던 투자 대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가치투자 = 가치죽자”라는 비아냥 섞인 말이 있었을 정도였지요. 그러다 올해 금융 당국과 정부의 증시 밸류업 분위기 속에 저평가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제법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마도, 느리더라도 과도한 저평가 종목들의 주가 재평가가 발생하면서 가치투자 또한 제법 흥미로운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무한 고속 성장에 대한 투자와 저평가 가치투자, 무엇이 정답일까요?

이 부분에 관해서는 주식시장에 양쪽 모두 공존하는 형태가 이어지리라 예상합니다. 다만, 2020년대 이후 특히 작년 2023년처럼 극단적으로 일방적인 성장주 일색의 시장은 아닐 것이란 점입니다. 일정 부분 증시 밸류업 기대 속에 저평가 가치투자로도 투자자들의 자금이 넘어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즉, 작년 2023년에는 성장주 분위기가 100%였다면, 올해 2024년 이후에는 성장주 투자와 가치주 투자가 그 비율을 나누어 갖는 분위기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정답은 콕 집어서 없습니다. 대신 투자자의 성향을 고려하고 각 투자 방식에 대한 기대치는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 성장주 투자자라면 상방 기대치를 작년보다 낮추고, 조정 시 하방 낙폭 가능성을 더 열어두어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주 투자로 10배가 기본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이하로 낮추시고, 조정 시 최대 하락률을 –50% 정도로 예상하셨다면 더 심각한 하락률도 시나리오로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 저평가 가치주 투자자라면, 상방 기대치는 한두 해 전보다는 높아지고, 하방 낙폭은 최근 몇 년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합니다. 다만, 저평가 종목의 상승 기대치를 성장주 기대처럼 따블, 따따블로 두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판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최근 몇 년보다는 가치주에 대한 가능성은 열리겠지만 너무 무모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겠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현상들이 돌고 돌면서 한국 증시는 움직이리라 예상 해 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방적인 성장주 중심의 증시와는 다른 성격으로 말입니다.

어떤 시기에는 증시 밸류업 분위기에 저평가 가치주들이 움직였다가 조금 과하다 싶으면, 성장주 쪽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성장주들이 급등하겠지요. 그러다 성장주가 조금 과하다 싶으면 예전에는 불꽃놀이를 했겠지만,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고 그사이 잠시 눌린 저평가 종목으로 시장은 돌고 있을 것입니다.

 

2024년 3월 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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