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팔고 떠나는 “Sell in May” 전략, 올해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증시는 매년 5월을 보내고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이 힘없이 움직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 왔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거의 매년 반복되면서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야 한다는 “Sell in May”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과연 이 현상이 반복될까요?
■ 매년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약세가 반복되어 온 한국증시
생각 해 보면, 주식시장에 충격적인 이슈들은 항상 하반기에 반복되었습니다. 21세기 들어 가장 큰 충격이라 할 수 있는 2008년 금융위기의 피크도 2008년 가을에 있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당장 작년 한국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하반기였던 8월에 엔캐리트레이드 쇼크, 12월에 계엄사태 쇼크가 발생하면서 하반기 증시가 힘들게 흘러갔었습니다.
2011년 이후 2024년까지 14년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평균 등락률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조사해 보았습니다.

[ 2011년~2024년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상/하반기 평균 등락률 ]
그 14년 동안의 평균 등락률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상반기에 강세, 하반기에 상대적 약세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 차이가 매우 강렬하게 나타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시장의 상반기 하락 비율이 36%였지만, 하반기에 하락한 하락 비율은 50%로 더 많았으며 코스닥 시장은 상반기 하락한 비율이 36%, 하반기에 하락한 비율은 57%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특징이 2021년 이후 4년 연속 반복되면서, 이번 5월에도 주식시장 관련 뉴스에는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라는 기사가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 셀인메이 효과를 증폭시켰던 : 금투세와 대주주 양도세
한국 주식시장에서 셀인메이가 고정관념처럼 각인된 이유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약세 또는 상반기 대비 아쉬운 흐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이전에는 지금처럼 일방적이지는 않았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해가 반복되기도 하였으며, 2000년대에는 아예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 증시보다 더 강한 해가 4년 연속 반복되기도 하였습니다. (ex, 2003~2006년 코스피)
그런데 필자가 자료를 살펴보다 보니, 2013년 이후부터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보다 약해지는 셀인메이 징후가 관찰됩니다.
그 2013년!
그해는 바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단계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한 원년이었으며 그 이후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 시장이나 소형주들은 상반기에 반짝 상승했다가 하반기에는 크게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다 못해 노골적으로 심화합니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서는 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시키려 하다가 매년 하반기에 증시 폭락을 보고 연기 시키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상반기 반짝 상승 후 하반기 폭락이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024년을 기점으로 금투세는 사라지고, 대주주 양도세는 10여 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 있기에 2024년부터는 하반기 증시가 부진할 수급상 명분은 약해졌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는 2024년 하반기 내내 증시 발목을 잡다가 11월이 되어서야 폐지되었고, 12월에는 계엄사태가 터지면서 징크스가 또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 2025년 올해는? 셀인메이 징크스가 반복될까?
올해는 금투세, 대주주 양도세 모두 사라지면서 한국증시가 가벼워졌습니다. 워낙 눌렸던 한국증시였다는 부분도 있지만 올해 우리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강한 이유에는 금투세가 사라진 효과가 크다 할 것입니다.
금투세와 대주주 양도세가 사라진 이 시점에서, 하반기에 주식을 팔아야 할 수급상 명분은 약해져 있습니다. 오히려 작년 12월 3일 계엄사태 이후 정국 혼란으로 빠진 한국 정치 상황이 6월 3일 대선 이후로는 대통령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점점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투자 격언에 대해 저는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자 합니다.
2025년 5월 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 등을 하지 않습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미르앤리투자자문은 문자메시지 및 메신저 등으로 일방적인 광고를 하지 않사오니, 당사 및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한 사칭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카카오채널 및 SNS에 저를 사칭하는 가짜 채널을 주의하시길 부탁 당부 드립니다.
[ 저는 아래 행위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유사수신(X), 일임매매(X), 대여계좌 알선(X), 대출알선(X), 투자대행(X), 단타매매(X) ]
- 투자자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하여 금융회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투자전 상품설명서 및 약관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당사의 금융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습니다.
- 당사의 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5월엔 팔고 떠나는 “Sell in May” 전략, 올해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증시는 매년 5월을 보내고 하반기에는 주식시장이 힘없이 움직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 왔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거의 매년 반복되면서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야 한다는 “Sell in May”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과연 이 현상이 반복될까요?
■ 매년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약세가 반복되어 온 한국증시
생각 해 보면, 주식시장에 충격적인 이슈들은 항상 하반기에 반복되었습니다. 21세기 들어 가장 큰 충격이라 할 수 있는 2008년 금융위기의 피크도 2008년 가을에 있었습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당장 작년 한국 주식시장만 보더라도 하반기였던 8월에 엔캐리트레이드 쇼크, 12월에 계엄사태 쇼크가 발생하면서 하반기 증시가 힘들게 흘러갔었습니다.
2011년 이후 2024년까지 14년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평균 등락률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조사해 보았습니다.
[ 2011년~2024년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상/하반기 평균 등락률 ]
그 14년 동안의 평균 등락률을 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상반기에 강세, 하반기에 상대적 약세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 차이가 매우 강렬하게 나타날 정도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시장의 상반기 하락 비율이 36%였지만, 하반기에 하락한 하락 비율은 50%로 더 많았으며 코스닥 시장은 상반기 하락한 비율이 36%, 하반기에 하락한 비율은 57%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특징이 2021년 이후 4년 연속 반복되면서, 이번 5월에도 주식시장 관련 뉴스에는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라는 기사가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 셀인메이 효과를 증폭시켰던 : 금투세와 대주주 양도세
한국 주식시장에서 셀인메이가 고정관념처럼 각인된 이유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약세 또는 상반기 대비 아쉬운 흐름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20년 이전에는 지금처럼 일방적이지는 않았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된 해가 반복되기도 하였으며, 2000년대에는 아예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 증시보다 더 강한 해가 4년 연속 반복되기도 하였습니다. (ex, 2003~2006년 코스피)
그런데 필자가 자료를 살펴보다 보니, 2013년 이후부터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보다 약해지는 셀인메이 징후가 관찰됩니다.
그 2013년!
그해는 바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단계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한 원년이었으며 그 이후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 시장이나 소형주들은 상반기에 반짝 상승했다가 하반기에는 크게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다 못해 노골적으로 심화합니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서는 금융투자소득세를 시행시키려 하다가 매년 하반기에 증시 폭락을 보고 연기 시키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상반기 반짝 상승 후 하반기 폭락이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024년을 기점으로 금투세는 사라지고, 대주주 양도세는 10여 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 있기에 2024년부터는 하반기 증시가 부진할 수급상 명분은 약해졌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금투세 폐지는 2024년 하반기 내내 증시 발목을 잡다가 11월이 되어서야 폐지되었고, 12월에는 계엄사태가 터지면서 징크스가 또 반복되고 말았습니다.
■ 2025년 올해는? 셀인메이 징크스가 반복될까?
올해는 금투세, 대주주 양도세 모두 사라지면서 한국증시가 가벼워졌습니다. 워낙 눌렸던 한국증시였다는 부분도 있지만 올해 우리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강한 이유에는 금투세가 사라진 효과가 크다 할 것입니다.
금투세와 대주주 양도세가 사라진 이 시점에서, 하반기에 주식을 팔아야 할 수급상 명분은 약해져 있습니다. 오히려 작년 12월 3일 계엄사태 이후 정국 혼란으로 빠진 한국 정치 상황이 6월 3일 대선 이후로는 대통령이 존재하는 대한민국으로 바뀐다는 점에서 점점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투자 격언에 대해 저는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자 합니다.
2025년 5월 9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 등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