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성급한 상승이 자칫 증시 부담이 될 수 있다.

lovefund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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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의 성급한 상승이 자칫 증시 부담이 될 수 있다.

답답한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은 1월 반등에 이어 2월 증시에서도 강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이슈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경영권 분쟁 등 다양한 재료들이 코스닥 시장 주요 종목을 뜨겁게 달구면서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16%가 넘는 지수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승승장구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요. 다만, 너무 성급한 현재 분위기는 자칫 봄날의 일장춘몽처럼 순식간에 꺼질 수도 있습니다.



▶ 코스닥 시장, 유가증권 시장 상승률에 2배 넘는 강세 흐름


올해 들어 2월까지 코스닥 지수는 16.5% 상승하였습니다. 1월 증시는 유가증권(코스피) 시장도 강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2월 한 달에만 6.9% 상승한 코스닥 지수는 유가증권 코스피 지수가 –0.5% 하락하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의 올해 2월까지의 상승률 7.9%에 비하여 코스닥 지수는 2배 넘게 상승하였습니다.


[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2022년 이후 월봉 추이, 올해 코스닥 반등은 놀랍다 ]


작년 2022년에 코스닥 지수가 –30% 넘게 하락하면서 대폭락 수준의 충격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마치 전화위복이 된 듯 훈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의 관점에서는 좋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칫 새옹지마와 같은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 코스닥 지수의 밸류에이션 : 다시 부담스러운 영역 진입


코스닥 시장은 워낙 변동성이 강하다 보니 개인투자자분들이 단기 투자를 많이 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코스피 대형주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긴 하였습니다만,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가 거래대금에 80~90%를 지배하는 시장이지요.

워낙 역동적이다 보니 오를 때는 화끈하고, 내릴 때는 아찔할 정도입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1년까지 증시 강세장 속에 코스닥 시장 상승률은 +54%로 코스피 시장 +35%보다도 훨씬 강한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코스닥 지수는 역대 고점 영역을 훨씬 뛰어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깊게 말이죠.


[ 코스닥 시장의 시장 PBR 밴드 추이, 자료 분석 : loveufnd이성수, 원자료참조 : KRX ]



위의 도표는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 추이입니다. 상단선(적색선)은 2007년 고점 당시의 코스닥 PBR 레벨을 사용하였고, 하단선은 2004년 저점을 형성했을 때의 PBR 레벨을 사용하였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스닥 시장은 매우 깊게 상단 밴드를 뚫고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깊이 밴드를 뚫고 올라가거나 반대로 내려가게 되면,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하면서 반대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는데, 결국 2022년에 코스닥 지수는 –30% 넘게 하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코스닥 지수는 또다시 상단 밴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 체력이 약해져 있단 점을 감안한다면 여기서 조금 더 급하게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면 새옹지마처럼 코스닥 강세가 오히려 반대급부 코스닥 종목에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증가 속도 : 성급하다.


올해 증시 반등 속에 신용융자가 자연스럽게 증가하긴 하였습니다만, 2월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가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코스닥 시장이 강하다 보니 코스닥 테마 관련 종목에 단기 매매가 집중되면서 신용융자가 빠르게 증가하였기 때문입니다.


[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 추이, 자료 참조 : 금융투자협회 ]


위의 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7조 5천억 원도 깨고 내려갔던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대략 1조 3천억 원이나 증가하면서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 8조 9천억 원대 부근까지 접근하였습니다.

단 두 달 만에 너무도 빨리 유가증권(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차이가 축소된 것입니다.

보통 신용융자가 급증했던 시장은 이후 조정이 찾아오면 다른 쪽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든 시간이 발생하여 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10여 년 전 2011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던 차화정 장세를 들 수 있겠습니다. 당시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의 자동차, 화학, 정유 종목들만 상승하면서,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가 압도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결국 2011년 8월 쇼크 이후 수년간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가 꺼지는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는 지루한 박스권을 수년간 이어갔고 당시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이 만들어졌었지요.



▶ 코스닥 : 심각한 건 아니라 하더라도, 과유불급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개인투자자분들을 오랜만에 웃게 하는 것은 기분 좋은 소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 한편에서는 정도를 넘어서는 지나침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혹시 투자자 본인이 최근 승승장구하는 코스닥 테마주들에 흥분하고 있다면, 한 번 정도는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시장은 예측할 수 없기에 모멘텀이 조금 더 지속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코스닥 시장을 보면서 떠오르곤 하는 요즘입니다.


2023년 3월 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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