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듯 비슷한 듯, 과거 IT버블 전후 증시와 현재 2020년대 증시의 오버랩

lovefund
2022-11-02
조회수 90


다른 듯 비슷한 듯, 과거 IT버블 전후 증시와 현재 2020년대 증시의 오버랩

현재 한국 증시는 과거 어느 시기와 비슷할까 하는 고민을 작년부터 매일 하곤 합니다. 2007~08년의 사례일지 아니면 2000년 IT버블 형성과 붕괴 시기일지 아니면 90년대 중반과 비슷할지 혹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과 비슷할지를 머릿속으로 비교하며 생각하다 보면, 공통으로 떠오르는 시기가 2000년 IT버블 붕괴 전후입니다.

당시 증시 흐름을 현재 증시와 오버랩하여 머릿속으로 떠올리다 보면, 다른 듯하지만 비슷한 부분이 은근히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앞으로 다가올 증시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 2000년 전후 증시와 2020년 전후 증시


2000년 IT버블 붕괴 전후 그리고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전후 증시는 20여 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있기에 다른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IT버블이 폭발하기 직전에 한국 증시는 IMF 사태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증시 대폭락 장이 있었고, 99년 증시를 끌어올렸던 것은 개인이 아닌 바이 코리아 펀드 붐 속에 투신 매수가 이끌었었지요.

투자자의 지식 정도 또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당시 중장년층은 핸드폰 문자 보내는 것이나 이메일 보내는 것을 엄두도 못 내는 이들이 많았지만, 현재 중장년층은 젊은 세대 뺨칠 정도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친숙도가 높고 정보 또한 빨리 접하고 있지요.


그런데 한편 당시 주식시장과 현재 증시를 비교하다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1999년 연말 기준 한국 증시는 코스닥 심각한 버블과 코스피 과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 말 기준 한국 증시는 코스닥 버블 양상과 코스피 강세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1999년 초강세장이 오기 직전 수년에 걸친 IMF 대폭락 장이 있었고

2020~21년 초강세장이 오기 직전 2018~20년 코로나 팬데믹까지 대폭락 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급 측면을 조금 더 파고들어 가 보자면

1999년 IT버블이 있기 직전 IMF 사태 이후 98년 하반기부터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가하였고,

2020년 동학개미 운동도 코로나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1999년은 투신권의 펀드 붐(바이코리아 열풍)과 개인 자금이 섞인 자금이지만 펀드 붐도 알고 보면 결국 개인 자금이지요.

2020년 동학개미 운동은 개인투자자의 직접적인 투자 자금이 강하게 증시로 유입되었습니다.



▶ 1999년 연말 버블 꼭지와 2021년 6월 말 증시 상투 시점을 오버랩하고 보니


위에 제 생각들을 곰곰이 되새김을 반복하다 보니, 문득 IT버블 붕괴 직전인 99년 IT버블 피크와 2020년 동학 개미 운동이 절정을 이루던 2021년 상반기 말을 기준점으로 차트를 오버랩하면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까 하는 궁금증이 떠올랐습니다.


[ 96~2005년 코스피 지수와 2018년~22년 코스피 지수를 오버랩하여보니 ]

[ 원자료 참조 : KRX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그 오버랩한 차트를 바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흥미로운 그림이 만들어지더군요. 99년 연말과 2021년 6월 말을 꼭짓점으로 그 전후 증시 흐름이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다만 위의 차트의 Y축이 Log 스케일이 아니기에 등락률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99년과 2020~21년 초강세장이 있기 직전 수년간에 걸친 증시 침체와 IMF 사태 및 코로나 사태라는 급락장이 있었고, 이후 1년여의 초강세장 후 1년이 넘는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이 깊게 그리고 길게 나타났습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의 증시는 어찌 흘러갈까?


최근 증시 토크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눈에 띈다는 설명해 드렸습니다. 

과거 99년 IT버블 후 2000년 IT버블 붕괴 과정에서 외국인의 한국 주식 시가총액 비중은 극적으로 증가합니다. 코스피 외국인 투자 비중은 1999년 21.9%에서 2000년 30.1% 그리고 2001년에는 36%대까지 치솟습니다.

(자료 참조 : “증시 개방 20년, 외국인 32조원어치 순매수, 2012년 1월 2일 자 머니투데이 기사 )


이 과정에서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위에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바닥을 만들었고 결국 2003년부터는 강세장을 시작하면서 2007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 대한 강한 염증과 2000년 초반 카드 대란이라는 부득이한 자금 사정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을 떠나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은 정황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 추세 확인은 필요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 지겹게 들리는 제2의 한국 IMF 외환위기설

→ 다가오는 부동산 발 가계부채 부담 : 카드 대란 당시와 유사한 개인 채무 상황

→ 주식시장에 큰 상처를 입거나 염증을 느낀, 개인의 자금 이탈


만약 이번 증시 사이클이 과거 2000년 IT버블 붕괴 전후처럼 유사하게 흘러간다면 외국인은 한국 증시를 염가에 주워 담고 이후 증시 상승을 누리는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꾸준히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년 뒤 2020년대 중후반 어느 날, 2020년의 동학 개미 운동이 있었는지 조차를 잊은 어느 시기가 되면 다시금 모두가 흥분하는 과열 증시가 찾아오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현명한 국내 개인투자자분들은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고 계실 것입니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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