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참 어렵지만, 답답한 증시 속 우리가 두려워서 해야 할 것은.
오늘 증시 토크는 시장 이슈가 아닌, 요즘 느끼고 계실 투자 심리에 대한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요즘 증시 이슈라 해봐야 비슷한 재료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증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긴장이 완화되었다는 것만 반복될 뿐입니다. 투자자마다의 나름의 투자전략이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하락장이 길어지다 보면 투자자의 마음을 유난히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시장이 하락할수록 약세장이 길어질수록 점점 두려움이 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 시장 약세가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마음은 더 뒤숭숭해지는데.
길게 보자면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는 3년 2개월여의 기간 조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 3,300p를 3년 전 2020년 6월에 보고, 3년 2개월이 지난 아직도 주가지수는 –19% 하락한 상황이니 하락 강도 자체도 투자자에겐 부담스러운 중급하락장이고 기간 조정도 길어지면서 지쳐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일 것입니다.
최근 이렇게 긴 조정장은 언제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일단 떠오르는 시기는 모두가 두려워하던 2008년 금융위기 때이지요. 실질적으로 2007년 11월 고점을 만든 이후 16개월여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0% 폭락하였습니다.
더 이전으로 가본다면, 1999년 12월부터 2001년 9월까지 20개월 넘는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폭락하였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후 2003년 3월까지 조정장이 연장된 것을 고려한다면 그 조정장도 3년이 넘는 긴 기간 조정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2011년부터 2017년 초까지 지속된 만 6년의 횡보장도 투자자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 1999년 이후 투자자를 힘들게 한 대표적인 기간 및 가격조정 시기 ]
이렇게 약세장이 길어지게 되면, 마음속에서는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 내가 왜 주식투자로 인해 마음고생해야 하나?
- 정말 누구 말대로 안전하게 부동산을 사놨어야 했나?
- 이게 다 정치 때문이다.!!!
- 주식투자 다 접고 포기하자
등등 1,400만 개인투자자 마음속에 일어나는 고뇌를 1개씩만 꺼내보아도 수백만 개의 고뇌가 무수히 쏟아질 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과거의 깊은 고뇌의 시간이 없지 않습니다.
2000년 IT버블이 붕괴하고 2001년 새로운 마음으로 가치투자를 시작하면서 힘들지만, 차근차근 재기를 노리고 있던 차에 찾아온 2001년 911테러 직후 한동안 마음속의 갈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다 접어치울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지요.
현재 증시 하락폭이 그 당시만큼 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긴 기간 조정 뒤에 발생한 8월 급락장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흉흉한 경제 전망이 눈에 더 자주 들어오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증시 흔들림에도 어제는 ‘존버’라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지셨을 것입니다.
■ 그런데 정작 두려워해야 할 무언가를 망각한 투자자
약세장이 지속되는 즈음 지인들이나 친구들이 제게 묻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두려울 때가 언제냐고 말입니다. 저는 조금 의외의 답을 하였습니다.
"오히려, 나는 그대들이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광분하는 날이 오면 두려워. 시장에 버블이 가득하고, 모두가 광분할 때 나는 두려움에 빠져있을 거야“
정작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시장은 끝없이 상승할 것처럼 보이는 버블이 가득한 시장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식투자 아니면 답이 없다고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예능프로에서 주식투자 큰손이라는 사람들이 나와 토크쇼를 하며 군중심리가 과열에 이를 때를 우리는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그날입니다.
(※ 그러고 보니 이런 현상이 3년 전 2021년에 있었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경계론과 비관론을 쏟아내지만, 정작 버블과 군중심리가 광분으로 바뀐 시장에서는 경계론과 비관론을 쏟아내는 투자자들이 보이지 않는 어느 날이 오면 사이렌은 사라지게 됩니다.
(※ 마치 작년 이차전지 관련하여 고평가/거품론이 과열된 군중심리로 인해 자취를 감춘 것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는 그날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그날일 것입니다.
아마 그즈음이 된다면 저는 여러분께 안전 자산 비중을 높이라 조용히 말하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 되겠지만 미래 어느 날 그 글에는 버블은 영원할 것이라며 감정 섞인 비난 댓글들이 달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편, 현재 증시는 어떨까요….
- 비관론이 가득하고 긍정론은 자취를 감춘 지금.
- 한국은 망했으니, 이민을 떠나라는 말이 가득한 지금.
- 이 모든 것이 정치 때문이라는 말이 가득한 지금.
- 약세장이 무한히 지속될 것만 같은 지금.
마치…. 2000년대 초반 기간 조정이 길어질 때와 2018년 봄부터 2020년 3월까지 기간 조정이 길어질 때와 너무도 똑같습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감히 앞으로 강세장이 올 것이라 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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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참 어렵지만, 답답한 증시 속 우리가 두려워서 해야 할 것은.
오늘 증시 토크는 시장 이슈가 아닌, 요즘 느끼고 계실 투자 심리에 대한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요즘 증시 이슈라 해봐야 비슷한 재료들이 계속 반복되면서 증시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긴장이 완화되었다는 것만 반복될 뿐입니다. 투자자마다의 나름의 투자전략이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하락장이 길어지다 보면 투자자의 마음을 유난히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시장이 하락할수록 약세장이 길어질수록 점점 두려움이 커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 시장 약세가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마음은 더 뒤숭숭해지는데.
길게 보자면 종합주가지수 기준으로는 3년 2개월여의 기간 조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가지수 3,300p를 3년 전 2020년 6월에 보고, 3년 2개월이 지난 아직도 주가지수는 –19% 하락한 상황이니 하락 강도 자체도 투자자에겐 부담스러운 중급하락장이고 기간 조정도 길어지면서 지쳐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심리적 현상일 것입니다.
최근 이렇게 긴 조정장은 언제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일단 떠오르는 시기는 모두가 두려워하던 2008년 금융위기 때이지요. 실질적으로 2007년 11월 고점을 만든 이후 16개월여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50% 폭락하였습니다.
더 이전으로 가본다면, 1999년 12월부터 2001년 9월까지 20개월 넘는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폭락하였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후 2003년 3월까지 조정장이 연장된 것을 고려한다면 그 조정장도 3년이 넘는 긴 기간 조정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 2011년부터 2017년 초까지 지속된 만 6년의 횡보장도 투자자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 1999년 이후 투자자를 힘들게 한 대표적인 기간 및 가격조정 시기 ]
이렇게 약세장이 길어지게 되면, 마음속에서는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 내가 왜 주식투자로 인해 마음고생해야 하나?
- 정말 누구 말대로 안전하게 부동산을 사놨어야 했나?
- 이게 다 정치 때문이다.!!!
- 주식투자 다 접고 포기하자
등등 1,400만 개인투자자 마음속에 일어나는 고뇌를 1개씩만 꺼내보아도 수백만 개의 고뇌가 무수히 쏟아질 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과거의 깊은 고뇌의 시간이 없지 않습니다.
2000년 IT버블이 붕괴하고 2001년 새로운 마음으로 가치투자를 시작하면서 힘들지만, 차근차근 재기를 노리고 있던 차에 찾아온 2001년 911테러 직후 한동안 마음속의 갈등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다 접어치울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지요.
현재 증시 하락폭이 그 당시만큼 증시가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지만 긴 기간 조정 뒤에 발생한 8월 급락장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흉흉한 경제 전망이 눈에 더 자주 들어오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증시 흔들림에도 어제는 ‘존버’라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지셨을 것입니다.
■ 그런데 정작 두려워해야 할 무언가를 망각한 투자자
약세장이 지속되는 즈음 지인들이나 친구들이 제게 묻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두려울 때가 언제냐고 말입니다. 저는 조금 의외의 답을 하였습니다.
"오히려, 나는 그대들이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광분하는 날이 오면 두려워. 시장에 버블이 가득하고, 모두가 광분할 때 나는 두려움에 빠져있을 거야“
정작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시장은 끝없이 상승할 것처럼 보이는 버블이 가득한 시장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주식투자 아니면 답이 없다고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예능프로에서 주식투자 큰손이라는 사람들이 나와 토크쇼를 하며 군중심리가 과열에 이를 때를 우리는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그날입니다.
(※ 그러고 보니 이런 현상이 3년 전 2021년에 있었지요.)
지금은 많은 사람이 경계론과 비관론을 쏟아내지만, 정작 버블과 군중심리가 광분으로 바뀐 시장에서는 경계론과 비관론을 쏟아내는 투자자들이 보이지 않는 어느 날이 오면 사이렌은 사라지게 됩니다.
(※ 마치 작년 이차전지 관련하여 고평가/거품론이 과열된 군중심리로 인해 자취를 감춘 것처럼 말입니다.)
오히려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는 그날은 정말 두려워해야 하는 그날일 것입니다.
아마 그즈음이 된다면 저는 여러분께 안전 자산 비중을 높이라 조용히 말하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 되겠지만 미래 어느 날 그 글에는 버블은 영원할 것이라며 감정 섞인 비난 댓글들이 달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편, 현재 증시는 어떨까요….
- 비관론이 가득하고 긍정론은 자취를 감춘 지금.
- 한국은 망했으니, 이민을 떠나라는 말이 가득한 지금.
- 이 모든 것이 정치 때문이라는 말이 가득한 지금.
- 약세장이 무한히 지속될 것만 같은 지금.
마치…. 2000년대 초반 기간 조정이 길어질 때와 2018년 봄부터 2020년 3월까지 기간 조정이 길어질 때와 너무도 똑같습니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감히 앞으로 강세장이 올 것이라 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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