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증시 동안, 투자자들은 왜 이리 힘들었을까? ft. 8월 증시를 마무리하며

lovefund
2022-08-31
조회수 328

여름 증시 동안, 투자자들은 왜 이리 힘들었을까? ft. 8월 증시를 마무리하며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을 보내고 나면 여름 증시는 역사 속 한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여름 증시를 시작하며 썸머랠리를 기대하는 투자자도 있었습니다만, 여름 증시의 시작인 6월부터 시장은 투자자들을 힘들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난 3개월 여름 증시 동안 증시 낙폭과 비교해 더 민감하게 느껴진 듯합니다. 8월 증시를 마무리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어쩌면 그 안에서 작은 투자 힌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이번 여름 증시 낙폭, 작년 가을 낙폭보다 적었음에도 시장 심리는 꽁꽁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장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있다 보니 여름 증시의 최종 낙폭을 확정 짓기는 어렵습니다만, 코스피 지수는 6월 초부터 8월 마지막 거래일인 오전 11시까지 대략 –9% 하락하였습니다. 크다면 큰 주가지수 낙폭이다 보니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작년 하반기 이후 가을, 겨울, 올해 봄, 여름 4번의 계절을 보내면서 3개월 단위로 끊어본 주가지수 낙폭과 비교해 이번 3개월 코스피 지수의 하락 폭은 심각하다고까지 보기는 어렵습니다.


[ 코스피 지수의 3개월 단위 계절 등락률 ]


위의 표는 작년 21년 가을부터 3개월 단위로 끊어서 가을, 겨울, 봄 그리고 이번 여름 동안의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막대도표로 만들어 본 자료입니다.

이번 여름 증시 기간 코스피 지수가 –9% 하락하는 등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작년 가을(2021년 9월~11월)에 –11.3%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낙폭은 적은 편입니다.

오히려 작년 가을 증시 낙폭이 컸던 기간에 관찰됐던 투자심리는 이번 여름 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였습니다.


왜 이번 여름 증시는 작년 가을 증시 낙폭이 컸었을 때보다도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일까요?


▶ 가장 큰 이유 : 1년이 넘는 기간 조정 이제는 지쳐 포기하는 투자자


작년 하반기 이후 만 14개월이 넘는 기간 조정이 이어진 상황입니다. 사람의 심리는 1년 단위로 끊어서 보는 경향이 있다보니 사계절이 지나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지쳐가며 마음이 변하게 되지요. 그 1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14개월을 넘긴 상황이다 보니 인간으로서의 투자자의 심리는 심각하게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작년 하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심리의 기세가 강하였지만, 점점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의욕과 자신감이 떨어져 가다 보니 작년 가을 낙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번 여름 낙폭이 적었음에도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추론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기간 조정이 조금 더 길어지면 작은 낙폭에도 투자자들은 매우 민감한 심리적 반응을 보이면서 공포에 투자심리가 점령당해 있을 것입니다.



▶ 연쇄적인 반응 : 심리가 지치니 악재들이 주변에 가득 보인다.


건강한 사람은 병원균이 몸에 침입하더라도 금방 이겨내지요.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변에 온갖 세균이 몸에 병을 일으키게 되지요.

이런 것처럼, 14개월여의 기간 조정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치고 기력이 약해진 상황이다 보니 작년 같으면 악재 같지도 않은 재료가 악재로 부상하고, 굵직한 악재는 치명적인 악재로 투자자들에게 다가서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LG엔솔 초대형 공룡급 IPO의 경우 2021년의 체력 상태에서는 주식시장을 조금 힘들게 하고 말 재료였겠지만, 반년이 넘는 조정장이 지속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주식시장은 바로 낙폭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작년 같으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경우 호재로 인식되었겠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악재로 해석하는 것을 당연하게 보고 있지요.


그 외에도 다양한 재료들이 “악재”라는 명찰과 완장을 차고 투자자들에게 번갈아 가며 등장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꽁꽁 얼어붙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 주식시장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민감할 필요도 없다.


이번 기간 조정이 언제 마침표를 찍을지는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한 번 더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듯 낙폭을 키울 수도 있겠지요. 한편, 어제 증시 토크에서 설명해 드린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처럼 예상보다 탄탄하게 버틸 수도 있습니다.

어떤 흐름이 기다릴지는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어떠한 증시 흐름이 전개되더라도 민감하게 시장을 대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민감하게 혹은 신경질적으로 주식시장을 대하다 보면 냉정한 판단이 아닌 감정적인 투자에 빠지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내일부터 시작될 가을 증시를 앞두고 투자심리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야만 위기가 갑자기 찾아오더라도 이를 기회로 만들고 기회가 왔을 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은 심심하다 싶게 주식시장을 바라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증시 토크 애독 감사합니다, 좋아요~추천^^ 부탁드립니다.]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미르앤리투자자문은 문자메시지 및 메신저 등으로 일방적인 광고를 하지 않사오니, 당사 및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한 사칭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 카카오채널 및 SNS에 저를 사칭하는 가짜 채널을 주의하시길 부탁 당부 드립니다.
[ 저는 아래 행위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유사수신(X), 일임매매(X), 대여계좌 알선(X), 대출알선(X), 투자대행(X), 단타매매(X) ]
※ 주의 ※
저를 사칭하는 불법대여 업체가 있어,애독자님들께 주의 안내드립니다.
lovefund이성수는 대여계좌를 업으로 영위하는 곳이 아니오니
절대!! 가짜 사칭 사이트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