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종합지수가 2,200p 붕괴. 조심스럽게 트램펄린 효과를 꺼낸다.

lovefund
2022-09-28
조회수 405

코스피 종합지수가 2,200p 붕괴. 조심스럽게 트램펄린 효과를 꺼낸다.

이번 주는 연이은 글로벌 악재 그리고 국내 수급 불안이 연일 증시 급락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불안 속에 영국 외환위기 가능성, 애플 증산 계획 철회, 원인 불명의 노드 스트림 파이프라인 폭발, 위안화 약세 속 달러원 1,440원 돌파, 신용융자 등 빚투 자금 강제청산 매물 등 연이은 악재들로 인하여 급기야 코스피 종합지수는 2,200p가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12시 현재 장중 2,158p 대까지도 밀리기도 하였다 보니 여차하면 2,100p도 붕괴시킬 듯한 기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조심스럽게 트램펄린을 꺼내 보고자 합니다.



▶ 패닉과 투매 : 극에 이른 오늘 수요일


오늘 증시를 보다 보니, 유명했던 어떤 영화의 명대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이거 너무 한 거 아니요…. XX”

그도 그럴 것이 유독 한국증시만 더 크게 하락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시아권 증시에서 한국증시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 이번 주에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보니 시장 참여자로서 불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한국증시가 유독 강하게 하락한 데에는 국내 수급 문제가 크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증시가 하락할 때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하던 주가지수는 단숨에 –2%로 전환되었고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지요. 대외적인 변수가 있다고 하지만, 내부적인 수급 변수인 빚투 강제청산이 오늘 오전 10시경부터 한꺼번에 쏟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자비도 없이 기계적으로 아래 호가를 내리패면서 투매하는 과정에서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투자자들 또한 손절매 또는 헷지 성격의 매도를 동시에 쏟아내었습니다. 누가 먼저 더 빨리 매도하느냐를 시합하듯 말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11년 전 2011년 4월~5월보다도 낮고, 2010년대 좁은 박스권 대이며, 15년 전 2007년 최고점과 멀지 않은 2,150p 대까지 밀려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 주가지수 하락은 불편하지만, 조심스럽게 트램펄린을 꺼내 보다.


주식시장 하락은 불편합니다. 한편 아무리 대외적 환경이 나쁘다 하더라도 주가지수 2,200p가 무너져 10년 전, 아니 15년 전으로 주가지수가 돌아간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코스피 PBR은 오늘 장중 0.84 이하로 내려왔습니다.

[ 코스피 PBR 밴드 추이 오늘 장중 코스피 2,160p는 너무 깊이 내려왔다. ]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 : KRX 참조 ]


과거 시장 PBR 레벨은 2000년 연말 0.8, 2008년 연말 0.94, 2018년과 2019년 연말에 0.87과 0.89를 찍으면서 트램펄린 효과를 중장기적으로 만들었지요. 시장은 또다시 그 수준을 하회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최고 하락 피크 때에는 그 이하로도 밀리긴 하였지만 매우 빨리 회복하였고 오히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트램펄린 효과는 더 강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트램펄린 효과는 어린 시절 뛰어놀던 방방이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깊이 눌린 탄성 고무 막은 그 반동과 함께 어린이들을 하늘 높이 방방 올려주지요. 트램펄린을 잘 타는 친구들은 몸을 날렵하게 송곳처럼 만들어 더 깊이 눌러 더 큰 반발과 함께 높이 치솟곤 하였습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하락하다가 적정한 주가 수준을 밑돌 경우 어느 순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장은 낙폭을 회복하며 강한 반등을 만들게 되는데 필자는 이를 트램펄린 효과라 부르고 있습니다. (※ 지역마다 트램펄린 명칭이 다르니 방방이, 퐁퐁이, 봉봉이, 콩콩이, 덤블링 등등 친숙한 용어로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때 트램펄린 효과에 대하여 강하게 설명해 드리면서 더 깊이 눌리면 더 강한 반등이 일어난다는 점을 설명해 드린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그리고 전 세계 정부들은 강력한 재정정책을 쓰면서 트램펄린 효과에 로켓 엔진까지 달아주면서 증시 반등을 넘어 증시를 폭등시켰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적정 수준을 매우 깊이 누른 현시점부터는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2020년과는 조금 다른 조건이 단서로 붙습니다.



▶ 이번 트램펄린 효과 : 제한적일 가능성 그리고 코스닥은 아쉬울 수도


2020년 팬데믹 당시의 트램펄린을 떠올려보면 V자 반등을 넘어 나이키 모양의 강세장이 바로 나타날 듯하지만, 이번에는 트램펄린이 발생하더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전 세계적인 긴축 분위기이다 보니 트램펄린 탄성 반등이 일어나더라도 증시를 다시 날려버리기에는 힘이 제한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트램펄린 효과가 매우 약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PBR 밴드 하단부를 깊숙이 누르며 시각적으로도 트램펄린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 같은 기세이지만 코스닥 시장의 경우 트램펄린 효과가 만들어지기에는 아직 트램펄린 탄성 막 위에 증시가 위치 해 있습니다.


 

[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 추이 : 트램펄린 효과 기대치가 낮다. ]

[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 : KRX 참조 ]


즉, 코스피 시장에서 트램펄린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 코스닥 시장은 왠지 모르게 무거운 흐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따라서, 트램펄린 효과를 종합하여보자면 이번에 발생하면 코스피 시장이 코스닥 시장보다 탄력성이 더 좋을 것입니다만 2년 전 같은 극적인 효과까지는 아니라고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 그렇다면 언제 트램펄린 효과는 시작될까? 신용융자 잔액이 여기까지는 줄어야!


빚투 자금의 자발적 또는 강제적인 청산은 매도하는 과정에서 급하게 투매할 수밖에 없기에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매도하고 탈출하려는 투자자 처지에서는 매수 호가가 보이면 투매하면서 여러 호가를 낮추더라도 매도할 수밖에 없지요.

결국, 이러한 투매가 진정되어야만 트램펄린 효과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빚투 자금 전체를 가늠하는 신용융자 잔액이 아무리 못해도 현재보다 2조 원 이상 감소한 16조 원까지는 줄어들어야만 합니다.

이번 주에 얼마만큼 줄었을지는 D+2일 후인 다음 달 초에야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만 장중에 매시 정각마다 발생하는 허무한 급락이 멈춘다면 트램펄린 효과는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씁쓸한 증시 현실이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한편 트램펄린 효과를 떠올릴 정도로 시장은 과한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2022년 9월 28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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