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 증시처럼 한국증시에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한국 경제 혹은 한국 사회를 20년 먼저 경험하고 있는 일본. 일본에서 10년, 20년 전에 나타났던 초고령 사회의 현상들이 한국 사회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지요. 전에는 생소한 개념인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편의점 전성시대 등등 일본이 수십 년 전부터 겪었던 일들이 최근 한국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90년 이후 2010년까지 지속되었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지요. 초고령 사회가 기정사실화된 한국 사회 분위기 속에 한국증시 비관론 또한 커져 있는 상황이지요.
■ 일본의 버블 그리고 90년에 터진 잃어버린 20년.
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일본은 1950년 한국 전쟁 덕분에 기적적으로 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960년~1990년까지 쉼 없는 일본 경제의 고속 성장이 이어졌고, 1980년대 중반 플라자 합의 후 일본 경제는 버블 경제를 불꽃같이 일으켰습니다. 그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Top 20종목 중 대부분을 일본 기업들이 차지하였고, 일본 도쿄를 팔면 미국 땅 절반은 사고도 남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부동산도 초호황을 맞았었지요.
그 시기 일본은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일반 샐러리맨도 금박을 입힌 초밥을 매일 먹었고, 경기가 너무 좋아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하여 파산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버블이 터지기 시작한 이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으로 접어들었고 부동산 가격은 90년 버블 정점 대비 1/5 수준까지 하락하게 되었지요.
[ 1990년 거품 붕괴 후 일본 증시는 최근에서야 고점을 회복하였다. ]
[ 89년 말을 지수로 100p로 잡고 작성한 도표 ]
그 버블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일본 증시는 반등다운 반등 없이 끝없이 하락하였습니다.
1989년 말 대비 1998년까지 -63% 가까이 하락하였던 일본 증시는 닷컴버블 붕괴 후에도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02년에는 –71%, 2011년에는 –75% 수준까지 하락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주식시장이 20년 넘는 기간 반토막보다도 더 많이 하락하였다는 것은 결국 투자자들에게는 지옥과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일본 증시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 전략은 위안과 기회를 만들었다.
잃어버린 20년, 일본 증시에서는 무엇을 해도 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 중에도 몇 가지 투자 기준은 작은 답을 투자자에게 던져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 일본 증시 급락장에도 50vs50 전략으로 접근하였다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
위의 도표는 1989년 말을 100p로 잡고 최근까지의 일본 주가지수 흐름(청색선)과 50vs50 자산배분전략(적색선, 주식 50%/ 안전자산 50% 및 1년 단위 리밸런싱)을 취했을 때의 기준가 변동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가 70%가 넘는 폭락장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50vs50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한 경우 2011년에 –40%도 안 되는 수준의 매우 양호한 하락률을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70%가 넘어가면 회복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지만, -40%가 안 되는 조정 수준이었다 보니, 일본 증시가 2024년에서야 1989년 고점을 회복할 때 50vs50전략은 이보다 빠른 2021년에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배당수익과 안전자산의 이자수익까지 더한다면 MDD(고점대비 최대 낙폭)는 –30% 초반으로 크게 낮아지고 2006년에 1989년의 고점을 넘어서게 됩니다.
즉,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었던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 전략을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심각한 수준의 하락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한국증시 : 만약 일본처럼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2025년에는 한국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고 하지요. 점점 한국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초고령 사회 심화 속에 경제활동(생산가능 인구) 인구와 그 비율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면서 일본과 똑같이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현상이 한국 사회에서 나타날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도 일정 부분 그 무거운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국 증시 하락의 거시적 원인으로 고령사회를 언급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심화하였을 때 무조건 주식투자를 두려워하고 멀리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필자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이 버블 붕괴와 최악의 증시 시나리오가 펼쳐지던 시기 어떤 전략들이 양호한 성과를 만들었는지 그 자료와 논문들을 참고하다 보면 좋은 투자 기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 미래에 일본처럼 무겁게 흘러가더라도 대응 방안을 일본 증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부침이 있더라도 그 원칙을 지킬 수 있는지는 장기 투자 결과를 만드는 큰 결정요인이 될 것입니다.
2024년 7월 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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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 증시처럼 한국증시에도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한국 경제 혹은 한국 사회를 20년 먼저 경험하고 있는 일본. 일본에서 10년, 20년 전에 나타났던 초고령 사회의 현상들이 한국 사회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지요. 전에는 생소한 개념인 고독사, 은둔형 외톨이, 편의점 전성시대 등등 일본이 수십 년 전부터 겪었던 일들이 최근 한국에서도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90년 이후 2010년까지 지속되었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지요. 초고령 사회가 기정사실화된 한국 사회 분위기 속에 한국증시 비관론 또한 커져 있는 상황이지요.
■ 일본의 버블 그리고 90년에 터진 잃어버린 20년.
2차 세계대전 패망 후, 일본은 1950년 한국 전쟁 덕분에 기적적으로 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1960년~1990년까지 쉼 없는 일본 경제의 고속 성장이 이어졌고, 1980년대 중반 플라자 합의 후 일본 경제는 버블 경제를 불꽃같이 일으켰습니다. 그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글로벌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Top 20종목 중 대부분을 일본 기업들이 차지하였고, 일본 도쿄를 팔면 미국 땅 절반은 사고도 남는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부동산도 초호황을 맞았었지요.
그 시기 일본은 넘쳐나는 돈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일반 샐러리맨도 금박을 입힌 초밥을 매일 먹었고, 경기가 너무 좋아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하여 파산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버블이 터지기 시작한 이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으로 접어들었고 부동산 가격은 90년 버블 정점 대비 1/5 수준까지 하락하게 되었지요.
[ 1990년 거품 붕괴 후 일본 증시는 최근에서야 고점을 회복하였다. ]
[ 89년 말을 지수로 100p로 잡고 작성한 도표 ]
그 버블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일본 증시는 반등다운 반등 없이 끝없이 하락하였습니다.
1989년 말 대비 1998년까지 -63% 가까이 하락하였던 일본 증시는 닷컴버블 붕괴 후에도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02년에는 –71%, 2011년에는 –75% 수준까지 하락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주식시장이 20년 넘는 기간 반토막보다도 더 많이 하락하였다는 것은 결국 투자자들에게는 지옥과 다름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일본 증시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 전략은 위안과 기회를 만들었다.
잃어버린 20년, 일본 증시에서는 무엇을 해도 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투자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 중에도 몇 가지 투자 기준은 작은 답을 투자자에게 던져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 일본 증시 급락장에도 50vs50 전략으로 접근하였다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
위의 도표는 1989년 말을 100p로 잡고 최근까지의 일본 주가지수 흐름(청색선)과 50vs50 자산배분전략(적색선, 주식 50%/ 안전자산 50% 및 1년 단위 리밸런싱)을 취했을 때의 기준가 변동 추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가 70%가 넘는 폭락장이 있긴 하였습니다만, 50vs50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한 경우 2011년에 –40%도 안 되는 수준의 매우 양호한 하락률을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70%가 넘어가면 회복하기도 어려운 수준이지만, -40%가 안 되는 조정 수준이었다 보니, 일본 증시가 2024년에서야 1989년 고점을 회복할 때 50vs50전략은 이보다 빠른 2021년에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배당수익과 안전자산의 이자수익까지 더한다면 MDD(고점대비 최대 낙폭)는 –30% 초반으로 크게 낮아지고 2006년에 1989년의 고점을 넘어서게 됩니다.
즉,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었던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자산 배분 전략을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심각한 수준의 하락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한국증시 : 만약 일본처럼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2025년에는 한국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고 하지요. 점점 한국 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초고령 사회 심화 속에 경제활동(생산가능 인구) 인구와 그 비율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면서 일본과 똑같이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현상이 한국 사회에서 나타날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도 일정 부분 그 무거운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한국 증시 하락의 거시적 원인으로 고령사회를 언급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심화하였을 때 무조건 주식투자를 두려워하고 멀리 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필자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에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본이 버블 붕괴와 최악의 증시 시나리오가 펼쳐지던 시기 어떤 전략들이 양호한 성과를 만들었는지 그 자료와 논문들을 참고하다 보면 좋은 투자 기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증시 미래에 일본처럼 무겁게 흘러가더라도 대응 방안을 일본 증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부침이 있더라도 그 원칙을 지킬 수 있는지는 장기 투자 결과를 만드는 큰 결정요인이 될 것입니다.
2024년 7월 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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