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소식에 증시가 환호하는 이유 : 과거 2차대전 전후를 보면 답이 있다.
미국의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살짝 낮게 나왔다는 소식에 징검다리 휴일을 보내는 동안 글로벌 증시는 환호하였습니다. 물가안정이 미국의 금리인하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었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과거 세계대전 전후의 경제와 증시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대전과 같은 코로나 사태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지나갔었기 때문이지요.
(※ 오늘 증시토크는 2년 전 2022년 봄과 2020년 가을에 필자가 세미나와 증시토크에서 다루었던 주제를 다시 떠올리며 적어 봅니다.)
■ 코로나 사태와 과거 세계대전의 공통점 : 유동성 폭발 속 발생한 인플레이션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를 전쟁이라는 화마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는 전시 경제 체제로 들어갔고, 전쟁 비용과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해 주요 국가들은 돈을 찍어내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전쟁 중후반에 우려스러운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 더 큰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단 점입니다.
[ 2차 세계대전 전후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발생하였다. ]
[ 자료 : lovefund이성수의 106차 정기세미나 / 원자료 : FRED ]
2차 세계대전이 한참 진행 중이던 1942년에 10%대의 물가 급등이 발생하긴 하였습니다만 전쟁 이후인 1947년에는 거의 20% 가까운 물가 폭등이 발생하였었습니다. 그리고 1914년에 발발한 1차 세계대전 때도 1918년 전쟁이 종료될 즈음 20% 가까운 물가 상승률이 발생하였고, 이후 거의 만 2년여 동안 20% 이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반복되었습니다.
즉, 세계대전 중에 풀린 돈으로 인하여 세계대전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경제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2020년대 코로나 쇼크 이후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다 할 수 있습니다.
■ 코로나 팬데믹, 2020년 발생 후 유동성 폭발, 이후 찾아온 인플레이션
2020년 코로나 쇼크는 세계대전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전 세계를 준전시 상황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충격적인 인명피해, 경제위축, 사회적 문제 등은 전 세계가 전쟁 상황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요.
경제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돈 풀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같은 금융정책뿐만 아니라, 국가가 직접 국민에게 돈을 푸는 재정 정책을 시행하였고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MMT(현대자본이론)라는 신개념을 도입하여 국가는 채권을 발행되고 이를 중앙은행이 흡수하였습니다.
얼핏 보자면, 과거 세계대전 당시 전쟁자금 확보를 위해 전시 채권을 발행하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승기를 잡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은 폭발하기 시작하였고 우리가 최근 2~3년 사이 보았던 것처럼 2010년대에 사라졌던 인플레이션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는 등 긴축 정책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난 지 얼추 2년이 되어가는 작금의 모습은 1차 대전이 종료된 1920년과 1940년대 후반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결국 서서히 안정권으로 들어가던 그 시기 말이죠.
■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오히려 초장기 강세장이 찾아왔던 과거 세계대전 후 증시
[ 1차, 2차 세계대전 전후의 S&P지수와 CPI지수 추이. 자료 참조 : 로버트실러 CAPE 자료 ]
과거 세계대전,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 전후 주식시장은 비슷한 점이 은근히 많습니다. 전쟁 종료(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이 증시를 폭등시켰지만 정작 세계대전이 끝나고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되자 주식시장은 상당 기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이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1, 2차 세계대전 당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자 주식시장에는 초장기 강세장이 찾아왔습니다. 1차 대전 후 인플레이션 안정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1929년까지의 광란의 20년대가, 2차 대전 이후 후 물가가 안정된 1950년대에는 풍요로운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오랜 기간 떡상하였습니다.
2020년대 코로나 쇼크를 이겨내고 2년여가 지나가면서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뒤,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은 과거 1, 2차 대전 이후처럼 초장기 강세장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물론 미래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넘쳐나 있는 유동성의 힘과 인플레이션에 의한 명목상 가치 증가는 증시에 적어도 마이너스 요인은 아닐 것입니다.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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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chatGPT & DALL-E by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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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 소식에 증시가 환호하는 이유 : 과거 2차대전 전후를 보면 답이 있다.
미국의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살짝 낮게 나왔다는 소식에 징검다리 휴일을 보내는 동안 글로벌 증시는 환호하였습니다. 물가안정이 미국의 금리인하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에 반영되었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과거 세계대전 전후의 경제와 증시를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대전과 같은 코로나 사태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지나갔었기 때문이지요.
(※ 오늘 증시토크는 2년 전 2022년 봄과 2020년 가을에 필자가 세미나와 증시토크에서 다루었던 주제를 다시 떠올리며 적어 봅니다.)
■ 코로나 사태와 과거 세계대전의 공통점 : 유동성 폭발 속 발생한 인플레이션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를 전쟁이라는 화마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는 전시 경제 체제로 들어갔고, 전쟁 비용과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해 주요 국가들은 돈을 찍어내기 바빴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전쟁 중후반에 우려스러운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다가 전쟁이 끝난 후에 더 큰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단 점입니다.
[ 2차 세계대전 전후 인플레이션이 심각하게 발생하였다. ]
[ 자료 : lovefund이성수의 106차 정기세미나 / 원자료 : FRED ]
2차 세계대전이 한참 진행 중이던 1942년에 10%대의 물가 급등이 발생하긴 하였습니다만 전쟁 이후인 1947년에는 거의 20% 가까운 물가 폭등이 발생하였었습니다. 그리고 1914년에 발발한 1차 세계대전 때도 1918년 전쟁이 종료될 즈음 20% 가까운 물가 상승률이 발생하였고, 이후 거의 만 2년여 동안 20% 이상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반복되었습니다.
즉, 세계대전 중에 풀린 돈으로 인하여 세계대전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경제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2020년대 코로나 쇼크 이후의 모습과 너무도 똑같다 할 수 있습니다.
■ 코로나 팬데믹, 2020년 발생 후 유동성 폭발, 이후 찾아온 인플레이션
2020년 코로나 쇼크는 세계대전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전 세계를 준전시 상황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충격적인 인명피해, 경제위축, 사회적 문제 등은 전 세계가 전쟁 상황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요.
경제 피해를 최대한 막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돈 풀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같은 금융정책뿐만 아니라, 국가가 직접 국민에게 돈을 푸는 재정 정책을 시행하였고 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MMT(현대자본이론)라는 신개념을 도입하여 국가는 채권을 발행되고 이를 중앙은행이 흡수하였습니다.
얼핏 보자면, 과거 세계대전 당시 전쟁자금 확보를 위해 전시 채권을 발행하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인류가 승기를 잡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은 폭발하기 시작하였고 우리가 최근 2~3년 사이 보았던 것처럼 2010년대에 사라졌던 인플레이션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는 등 긴축 정책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난 지 얼추 2년이 되어가는 작금의 모습은 1차 대전이 종료된 1920년과 1940년대 후반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플레이션은 결국 서서히 안정권으로 들어가던 그 시기 말이죠.
■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고 오히려 초장기 강세장이 찾아왔던 과거 세계대전 후 증시
[ 1차, 2차 세계대전 전후의 S&P지수와 CPI지수 추이. 자료 참조 : 로버트실러 CAPE 자료 ]
과거 세계대전,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 전후 주식시장은 비슷한 점이 은근히 많습니다. 전쟁 종료(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유동성의 힘이 증시를 폭등시켰지만 정작 세계대전이 끝나고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되자 주식시장은 상당 기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인플레이션 부담 때문이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1, 2차 세계대전 당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자 주식시장에는 초장기 강세장이 찾아왔습니다. 1차 대전 후 인플레이션 안정되기 시작한 이후에는 1929년까지의 광란의 20년대가, 2차 대전 이후 후 물가가 안정된 1950년대에는 풍요로운 시대가 찾아오면서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오랜 기간 떡상하였습니다.
2020년대 코로나 쇼크를 이겨내고 2년여가 지나가면서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뒤,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은 과거 1, 2차 대전 이후처럼 초장기 강세장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요? 물론 미래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넘쳐나 있는 유동성의 힘과 인플레이션에 의한 명목상 가치 증가는 증시에 적어도 마이너스 요인은 아닐 것입니다.
2024년 5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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