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해진 고리로 등장하였는데.

lovefund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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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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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사태가 터진 이후 글로벌 증시는 움츠러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판 리먼 사태로 서술되기도 하다 보니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내부적으로 해결이 되긴 하겠습니다만, 한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종종 등장할 중국 부동산 관련 기업들과 금융 시스템 문제는 전형적인 고금리 후 나타나는 약해진 고리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국제 정치적 이유도 있겠지만 결국 고금리가 약해진 고리를 흔들다.

 

미국과 중국 간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뉴스가 연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중국은 경제 통계 자료 중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을 정도로 경제 문제가 정치를 흔드는 수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러한 상황은 미·중 간의 힘겨루기가 큰 원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3년 사이 고금리 상황이 된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22년여 만에 최고치. 자료 참조 : FRED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랜 기간 초저금리에 익숙해져 있던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중국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요. 급기야 글로벌 유동성은 중국 부동산 버블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3년 사이 미국의 기준금리는 0%에서 5.5%까지 높아지면서 거의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장기 금리까지 재상승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축도 발생하고 있지만, 사상누각과 같은 중국 부동산을 흔들었고 테이퍼링이 시작되던 시기에는 헝다 사태 그리고 이번엔 비구이위안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중국 부동산 發 금융시장 불안이 약해진 고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 내부적으로 어찌어찌 봉합되겠지만, 중국 이슈는 금융시장에 변수로 급부상

 

통제 국가인 중국이기에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부실 그리고 이에 따른 금융 시스템 불안은 억지로 봉합되겠지요. 아니 대외적으로는 아무도 모르게 하려고 겉으로는 봉합시키고, 내부적으로 억지로 해결하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봉합하려 한들 완전히 숨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특정 이슈들이 한 번씩 터지면서 약해진 고리에서의 파열음이 증시를 휘감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위안화 가치의 하락이 발생하면서 중국증시가 흔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파열음이 터질 때마다 한국 증시 또한 일정 부분 커플링 되어 불안감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가을에 시끄러운 상황이 다시 한번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2020년 이후 중국 상해 지수 추이 ]

 

 

■ 약해진 고리의 소음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안정이 기다려 : 가을이 고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는 약해진 고리에 해당하는 국가들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1990년대 중후반에는 아시아 외환위기와 러시아 파산이 있었고, 2000년대 중후반에는 2008년 금융위기 2010년대 중후반에는 코로나 쇼크가 발생하여 약해진 고리처럼 큰 소음을 증시에 만들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친 이후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과거에 비하여 Robust 해졌기에 약해진 고리들이 붕괴하는 수준의 문제는 발생하지는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약해진 고리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한 번씩 일어날 것이고, 이번에는 중국이 그 약해진 고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소음은 한동안 요란하게 울리고 간헐적인 증시 불안을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겠지요.

다만, 가을을 보내고 나면 봉합된 모습이 나타나면서 한동안 금융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 해 봅니다.

이 과정에서 증시 체력이 좋은 국가들은 저점을 붕괴시키지 않겠지만, 약해진 고리를 내포하고 있는 국가들은 중국증시처럼 바닥을 밀고 내려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겠지요.

 

앞으로 다가올 가을 되도록 조용히 잘 지나가야 할 텐데 말입니다.

어쩌면 그 가을이 다가오기에 자산 배분 전략상 리밸런싱 통해 대비하고, 레버리지 투자 수준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다.

물론, 약해진 고리에서 소리가 요란해도 증시가 상승하면서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비는 조금이라도 해둘 필요는 있어 보이는 즈음입니다.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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