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BR 0.9배인 현재 증시 : 수개월 뒤엔 이것이 기다린다.
그나마 연이틀 증시가 반등하면서, 블랙먼데이의 공포가 사그라드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워낙 큰 변동성이 충격을 주었기에 작은 악재로도 또다시 주식시장은 요란하게 뒤흔들리고 호사가들은 지구가 곧 멸망할 것처럼 시끄럽게 소리치고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현시점에서의 주식투자는 조금은 길게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 PBR 0.9배 영역에서는 3개월, 6개월, 12개월 후에 이런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싸졌다는 것”
블랙데이로 기록된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 증시 하락은 충격적이었던 것은 맞습니다. 역대급 신기록이 쏟아졌을 정도였기에, 이런 돌발 급락은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특히,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주식시장에 들어온 투자자 중 2020년 3월을 경험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없었다” 싶을 정도로 심각한 하락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폭락 장에 맞추어 SNS와 유튜브 그리고 경제 뉴스매체에는 자극적 섬네일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은 투자 콘텐츠들이 쏟아지더군요.
물론, 몇 번 더 인내심을 요구하는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오래 생존한 분들은 공통으로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싸졌다는 것, 만약에 더 빠진다면? 더 싸지는 거네?”
■ 코스피 시장 PBR 0.9배 이하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
이번 주 필자는 코스피 시장의 PBR 자료를 일괄정리하였습니다. 코스피 시장PBR의 경우 2002년 4월부터 제대로 된 일간 히스토리가 쌓여있기에 그 시점부터 최근까지 이후 3개월(60일), 6개월(120일) 그리고 12개월(1년, 240일) 수익률을 추적조사하고 시장PBR순으로 정렬하여 수익률 통계를 조사 해 보았습니다.
[ 코스피 PBR과 240일(1년) 후의 수익률 점도표.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KRX ]
일단 위의 자료는 코스피 시장PBR과 240일(1년) 후에 수익률을 점도표로 표시한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PBR이 낮을수록(가로축, 좌측) 1년 후의 수익률이 절대적으로 높아지고 반대로 시장PBR이 높아질수록(가로축, 우측) 1년 후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수준을 넘어 깊은 하락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시장PBR이 0.9배인 현시점의 밸류에이션 레벨을 기준으로 추가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저평가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시장PBR이 0.9배 미만인 사례는 총 440개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중 94%의 비율로 1년 후 상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추가로 필자는 생각을 연장하여 3개월(60일), 6개월(120일) 이후의 수익률 추이도 조사 해 보았습니다. 시장 PBR 0.9배 미만에서 6개월 후 상승을 기록한 비율은 81%, 3개월 후 상승한 비율은 79.6%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12개월(1년, 240일) 이후의 플러스 수익 비율보다는 낮지만 매우 높은 비율이 아닐 수 없습니다.
■ 1년 코스피 지수 보유 시 상승 비율 약 60%이지만, 저평가 영역에서의 1년 보유하면!
종종 증시 토크를 통해 코스피 장기 보유 시 상승 비율이 100%에 이르게 되고, 단기 보유 시 50%에 수렴한다는 설명을 해드리곤 하였습니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년 단위 보유 시 약 60%의 상승 비율을 기록하고 5년 단위 보유 시 79.2%의 상승 비율을 보여주며, 10년 이상부터는 100%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눈치를 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앞서 언급 드린 시장 PBR 0.9배 미만에서 코스피 지수를 1년, 6개월, 3개월 보유 시의 상승 비율이 바로 비교되실 것입니다.
단순하게 코스피 지수를 1년 보유하면 약 60% 정도의 상승 비율을 만들지만, 저평가 영역(PBR 0.9배 미만)에서는 94%라는 매우 높은 상승 비율을 만듭니다.
특히나 코스피 시장 저평가 영역에서 코스피 지수 보유 시 3개월과 6개월 후에 두 사례 모두 거의 80%에 가까운 값을 보였는데 이는 코스피 지수를 5년 단순 보유했을 때 만들어지는 상승 비율 79.2%에 육박합니다.
즉,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을 때 매수하였을 경우 단순히 오래 보유하는 전략보다도 더 우위의 성과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러티브에 휘둘리면서 일희일비할 것
어제와 오늘(수요일)은 그나마 반등해서인지 주식시장 관련한 뉴스나 SNS, 유튜브에는 긍정론을 피력한 유명 인사들의 코멘트가 레퍼런스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일 증시가 폭락한다면 비관론을 제시한 어떤 유명 인사의 논평을 전면에 내세우는 콘텐츠들이 쏟아지겠지요.
결국 시장 참여자들은 그러한 내러티브와 스토리에 휘둘리며 일희일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증시 역사 속에서 대다수 투자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독자님들은 차분하게 시장을 길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급하지 않게 담담하게 말이죠. 그래야만, 패닉 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반대로 모두가 환호할 때 반대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2024년 8월 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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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BR 0.9배인 현재 증시 : 수개월 뒤엔 이것이 기다린다.
그나마 연이틀 증시가 반등하면서, 블랙먼데이의 공포가 사그라드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워낙 큰 변동성이 충격을 주었기에 작은 악재로도 또다시 주식시장은 요란하게 뒤흔들리고 호사가들은 지구가 곧 멸망할 것처럼 시끄럽게 소리치고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현시점에서의 주식투자는 조금은 길게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 PBR 0.9배 영역에서는 3개월, 6개월, 12개월 후에 이런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싸졌다는 것”
블랙데이로 기록된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 증시 하락은 충격적이었던 것은 맞습니다. 역대급 신기록이 쏟아졌을 정도였기에, 이런 돌발 급락은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특히, 2020년 동학개미 운동 이후 주식시장에 들어온 투자자 중 2020년 3월을 경험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태어나서 이런 경우는 없었다” 싶을 정도로 심각한 하락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폭락 장에 맞추어 SNS와 유튜브 그리고 경제 뉴스매체에는 자극적 섬네일과 함께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은 투자 콘텐츠들이 쏟아지더군요.
물론, 몇 번 더 인내심을 요구하는 하락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오래 생존한 분들은 공통으로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가장 큰 호재는 주가가 싸졌다는 것, 만약에 더 빠진다면? 더 싸지는 거네?”
■ 코스피 시장 PBR 0.9배 이하에서 나타나는 흥미로운 현상
이번 주 필자는 코스피 시장의 PBR 자료를 일괄정리하였습니다. 코스피 시장PBR의 경우 2002년 4월부터 제대로 된 일간 히스토리가 쌓여있기에 그 시점부터 최근까지 이후 3개월(60일), 6개월(120일) 그리고 12개월(1년, 240일) 수익률을 추적조사하고 시장PBR순으로 정렬하여 수익률 통계를 조사 해 보았습니다.
[ 코스피 PBR과 240일(1년) 후의 수익률 점도표.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KRX ]
일단 위의 자료는 코스피 시장PBR과 240일(1년) 후에 수익률을 점도표로 표시한 자료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PBR이 낮을수록(가로축, 좌측) 1년 후의 수익률이 절대적으로 높아지고 반대로 시장PBR이 높아질수록(가로축, 우측) 1년 후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수준을 넘어 깊은 하락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시장PBR이 0.9배인 현시점의 밸류에이션 레벨을 기준으로 추가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저평가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시장PBR이 0.9배 미만인 사례는 총 440개의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중 94%의 비율로 1년 후 상승을 기록하였습니다.
추가로 필자는 생각을 연장하여 3개월(60일), 6개월(120일) 이후의 수익률 추이도 조사 해 보았습니다. 시장 PBR 0.9배 미만에서 6개월 후 상승을 기록한 비율은 81%, 3개월 후 상승한 비율은 79.6%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12개월(1년, 240일) 이후의 플러스 수익 비율보다는 낮지만 매우 높은 비율이 아닐 수 없습니다.
■ 1년 코스피 지수 보유 시 상승 비율 약 60%이지만, 저평가 영역에서의 1년 보유하면!
종종 증시 토크를 통해 코스피 장기 보유 시 상승 비율이 100%에 이르게 되고, 단기 보유 시 50%에 수렴한다는 설명을 해드리곤 하였습니다. 이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년 단위 보유 시 약 60%의 상승 비율을 기록하고 5년 단위 보유 시 79.2%의 상승 비율을 보여주며, 10년 이상부터는 100%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눈치를 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앞서 언급 드린 시장 PBR 0.9배 미만에서 코스피 지수를 1년, 6개월, 3개월 보유 시의 상승 비율이 바로 비교되실 것입니다.
단순하게 코스피 지수를 1년 보유하면 약 60% 정도의 상승 비율을 만들지만, 저평가 영역(PBR 0.9배 미만)에서는 94%라는 매우 높은 상승 비율을 만듭니다.
특히나 코스피 시장 저평가 영역에서 코스피 지수 보유 시 3개월과 6개월 후에 두 사례 모두 거의 80%에 가까운 값을 보였는데 이는 코스피 지수를 5년 단순 보유했을 때 만들어지는 상승 비율 79.2%에 육박합니다.
즉, 주식시장이 저평가되었을 때 매수하였을 경우 단순히 오래 보유하는 전략보다도 더 우위의 성과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러티브에 휘둘리면서 일희일비할 것
어제와 오늘(수요일)은 그나마 반등해서인지 주식시장 관련한 뉴스나 SNS, 유튜브에는 긍정론을 피력한 유명 인사들의 코멘트가 레퍼런스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일 증시가 폭락한다면 비관론을 제시한 어떤 유명 인사의 논평을 전면에 내세우는 콘텐츠들이 쏟아지겠지요.
결국 시장 참여자들은 그러한 내러티브와 스토리에 휘둘리며 일희일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증시 역사 속에서 대다수 투자자가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독자님들은 차분하게 시장을 길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급하지 않게 담담하게 말이죠. 그래야만, 패닉 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반대로 모두가 환호할 때 반대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2024년 8월 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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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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