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M제조업지수의 네이팜 폭발에 세계 증시가 소용돌이에 빠지다.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 대비 및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 및 전 세계 증시를 소용돌이에 빠지게 했습니다. 예전에는 ISM제조업지수를 NAPM(네이팜) 지수로 불렀었는데 그 이름처럼 전 세계 증시에 네이팜 폭탄을 터트리면서 전 세계 증시가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8월 첫 거래일을 훈훈하게 시작하였던 증시가 하루아침에 급변하면서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진 이때, 시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ISM제조업지수 실망 속에 옛 이름 NAPM(네이팜)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 2002년 이전에는 ISM제조업지수는 NAPM(전미구매자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로 불리었습니다. NAPM 발음이 네이팜 폭탄과 비슷하였고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이 네이팜 폭탄처럼 큰 충격을 만들었기에, ISM제조업지수의 옛 이름 네이팜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덜덜 떨기도 하였습니다.
(※ 과거 2000년 IT버블 붕괴하던 시기 네이팜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닷컴 버블 종목들이 대폭락하면서 악명은 더 깊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밤사이 7월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46.8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6월 48.5에서 떨어진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48.8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였다 보니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파월이 7월에 금리인하를 해야 했는데, 이미 경기는 꺾였고 골든타임을 놓쳤다”라고 시장이 해석하면서 장 초반 훈훈하게 출발하였던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충격은 바로 아시아증시로 이어지면서 한국 코스피 지수 –3.65% 하락, 일본 닛케이 지수 –5.81% 폭락, 홍콩 항셍지수 –2%대 하락 그리고 대만 가권 지수도 –4%대 하락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미국발 ISM제조업 지수가 전 세계 증시에 네이팜 폭탄을 터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 ISM제조업지수와 코스피 종합지수 추이. 자료참조 : 인베스팅 ]
■ 외국인 투자자, 1년 만에 선물 2만 계약 이상 순매도 기록
정확히 작년 2023년 8월 2일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서 선물을 2만 6,347계약 순매도하면서 그 직전일인 8월 첫 거래일에 상승 출발했던 부분을 모두 깎아 먹고 말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올해 2024년 8월 2일 오늘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2만 3,033계약 순매도하였습니다.
최근 1년 사이 2만 계약 이상의 외국인 순매도가 없었는데, 23년 8월 2일과 오늘 24년 8월 2일에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도 말이죠.
그 결과 대형주들의 수급이 꼬이면서 코스피200 지수는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한 –4%대 하락 충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 주식시장은 기준금리보다 경제지표에 민감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주식시장은 여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지표 부진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였었던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000년 초반 닷컴 버블 붕괴 당시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경험이 최근 금융시장 역사에 있었기에 주식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게 최적의 시기에 정확히 들어와서, 경기를 소프트랜딩하여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7월 ISM제조업 지수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악몽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지요.
어쩌면 금융시장은 침체된 경기로 인하여 기업실적이 악화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보기 시작한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보다도, 경제지표가 하드랜딩 하는 것은 아닌지의 여부가 시장에 민감한 주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마치 상처나 염증 생긴 곳을 긁은 것처럼 작은 경기지표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버블이 심했던 종목들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단, 억눌렸던 곳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거나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어.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번 2020년대 증시 사이클은 참으로 불공평하였습니다. 2021년까지는 그런대로 모든 전 세계 증시가 훈훈하였지만 이후 3년간은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가 발생하였었으니 말입니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좋은 종목도 이유 없이 (매물이라는) 매를 맞아야 했던 지난 3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증시가 경기지표에 민감해진 상황에서는 과하게 상승했던 거품이 심했던 종목에서부터 매물이 급하게 출회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좋은 종목이었지만 차별화 장소 속에 억울하게 눌렸던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른 것이 없다 보니 밀리더라도 제한적인 낙폭으로 그치고 오히려 제한적인 하락이 투자 매력을 더 높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억눌렸던 그곳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향후 증시가 바로 돌아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거쳐 가야 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팜 폭탄(ISA제조업지수)에 놀랐다고 공황에 빠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회의 사이클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2024년 8월 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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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M제조업지수의 네이팜 폭발에 세계 증시가 소용돌이에 빠지다.
미국의 7월 ISM 제조업 지수가 전월 대비 및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증시 및 전 세계 증시를 소용돌이에 빠지게 했습니다. 예전에는 ISM제조업지수를 NAPM(네이팜) 지수로 불렀었는데 그 이름처럼 전 세계 증시에 네이팜 폭탄을 터트리면서 전 세계 증시가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8월 첫 거래일을 훈훈하게 시작하였던 증시가 하루아침에 급변하면서 주식시장은 혼란에 빠진 이때, 시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ISM제조업지수 실망 속에 옛 이름 NAPM(네이팜)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 2002년 이전에는 ISM제조업지수는 NAPM(전미구매자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로 불리었습니다. NAPM 발음이 네이팜 폭탄과 비슷하였고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이 네이팜 폭탄처럼 큰 충격을 만들었기에, ISM제조업지수의 옛 이름 네이팜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덜덜 떨기도 하였습니다.
(※ 과거 2000년 IT버블 붕괴하던 시기 네이팜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닷컴 버블 종목들이 대폭락하면서 악명은 더 깊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밤사이 7월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46.8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6월 48.5에서 떨어진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48.8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였다 보니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였습니다.
“파월이 7월에 금리인하를 해야 했는데, 이미 경기는 꺾였고 골든타임을 놓쳤다”라고 시장이 해석하면서 장 초반 훈훈하게 출발하였던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성장주들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충격은 바로 아시아증시로 이어지면서 한국 코스피 지수 –3.65% 하락, 일본 닛케이 지수 –5.81% 폭락, 홍콩 항셍지수 –2%대 하락 그리고 대만 가권 지수도 –4%대 하락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그야말로 미국발 ISM제조업 지수가 전 세계 증시에 네이팜 폭탄을 터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 ISM제조업지수와 코스피 종합지수 추이. 자료참조 : 인베스팅 ]
■ 외국인 투자자, 1년 만에 선물 2만 계약 이상 순매도 기록
정확히 작년 2023년 8월 2일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서 선물을 2만 6,347계약 순매도하면서 그 직전일인 8월 첫 거래일에 상승 출발했던 부분을 모두 깎아 먹고 말았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올해 2024년 8월 2일 오늘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2만 3,033계약 순매도하였습니다.
최근 1년 사이 2만 계약 이상의 외국인 순매도가 없었는데, 23년 8월 2일과 오늘 24년 8월 2일에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도 말이죠.
그 결과 대형주들의 수급이 꼬이면서 코스피200 지수는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한 –4%대 하락 충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 주식시장은 기준금리보다 경제지표에 민감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주식시장은 여러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지표 부진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였었던 역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 당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2000년 초반 닷컴 버블 붕괴 당시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충격적인 경험이 최근 금융시장 역사에 있었기에 주식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게 최적의 시기에 정확히 들어와서, 경기를 소프트랜딩하여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7월 ISM제조업 지수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악몽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지요.
어쩌면 금융시장은 침체된 경기로 인하여 기업실적이 악화될지 모른다는 걱정을 보기 시작한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후 기준금리 인하 여부보다도, 경제지표가 하드랜딩 하는 것은 아닌지의 여부가 시장에 민감한 주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마치 상처나 염증 생긴 곳을 긁은 것처럼 작은 경기지표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버블이 심했던 종목들은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증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단, 억눌렸던 곳은 상대적으로 견조하거나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어.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번 2020년대 증시 사이클은 참으로 불공평하였습니다. 2021년까지는 그런대로 모든 전 세계 증시가 훈훈하였지만 이후 3년간은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가 발생하였었으니 말입니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좋은 종목도 이유 없이 (매물이라는) 매를 맞아야 했던 지난 3년이었습니다. 그리고 증시가 경기지표에 민감해진 상황에서는 과하게 상승했던 거품이 심했던 종목에서부터 매물이 급하게 출회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좋은 종목이었지만 차별화 장소 속에 억울하게 눌렸던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른 것이 없다 보니 밀리더라도 제한적인 낙폭으로 그치고 오히려 제한적인 하락이 투자 매력을 더 높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억눌렸던 그곳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향후 증시가 바로 돌아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거쳐 가야 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팜 폭탄(ISA제조업지수)에 놀랐다고 공황에 빠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회의 사이클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2024년 8월 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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