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하게 출발한 8월 증시 : 이번엔 용두사미가 되지 않길.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엔비디아와 AMD 등 AI 관련 미국 기술주들의 급등 속에 8월 첫 거래일 한국증시는 훈훈하게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의 반등이 유독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한 달 8월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한 것은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 개월 동안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경우들이 많았기에 한편 경계심을 늦추기가 어려운 8월 증시입니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만든 나비효과 : 한국증시 강세 vs 일본증시 약세
7월 말 FOMC 회의 이후 연내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이 먼저 반응하였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높아졌던 것입니다.
지난 7월 초 160엔/$에 있었던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하다가, 7월 FOMC 회의 이후 150엔/$를 순식간에 무너트렸습니다.
이러한 엔화 가치 상승 속에 한국 원화 가치 또한 어부지리로 높아지면서, 지난 6월 말만 하더라도 1,400원/$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지만, 7월 미국 FOMC 전후로 단 이틀 만에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8월 증시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엔화와 원화의 가치 상승은 두 국가 증시에 희비를 엇갈리게 하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로 해석되고, 지난 10여 년간 엔화 약세를 호재 삼아 일본증시가 상승하였기 때문에, 엔화가치 상승은 증시에 악재로 반영됩니다. 그 결과 오늘 일본증시는 장중 –3%가 넘는 하락세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증시의 경우, 원화 강세는 호재로 해석됩니다.
물론 수출기업의 채산성에는 원화 강세가 부담이긴 합니다만,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 유입에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8월 첫 거래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천억~4천억 원 수준의 매수세를 만든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국증시와 일본증시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며 8월 첫 거래일을 시작하게 했습니다.
■ 8월 첫 거래일, :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의 반란
8월 첫 거래일은 특이하게도 대형주들보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강하였습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0%를 간신히 넘는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코스피 중/소형업종 지수는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내 중소형지수는 더 큰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대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생각 해 보면, 지난 7월 그리고 6월 스몰캡들과 코스닥 시장은 제법 깊은 낙폭을 만들었습니다. 수급상 금투세 이슈와 미국 증시에 대한 FOMO 현상으로 미국 증시로 자금 이탈이 발생하면서 스몰캡과 코스닥 종목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8월 첫 거래일에 어떤 이유에서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키우면서 중소형주들의 상대적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낙폭이 과대하다 보니 저평가 영역에 들어간 경우도 많아, 앞서 언급 드린 달러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과 미국 증시 상승 및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 등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로 매수세가 들어오자 바로 상승 탄력을 만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일본 닛케이, 코스피, 코스닥 small, 달러 인덱스들의 7월 초 이후 추이 ]
■ 하루 천하로 끝날 수도 있기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8월 증시
8월 첫 거래일에 나타난 증시 반등과 스몰캡의 반등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 다만 4월부터, 5월, 6월, 7월 증시 흐름 속에 새로운 달 첫 거래일에 강하게 상승한 후 중·소형주 지수 및 코스닥 시장이 이후 무겁게 흘러갔었던 상황을 되짚어 본다면 8월 첫 거래일 강세가 무조건 마음을 편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몰캡,코스닥뿐만 아니라 코스피 대형주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긴 합니다.
8월 증시도 역시나 만만치 않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한가지 흥미롭게 바라볼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앞서서도 언급 드린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엔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지속된다면 과연 한국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변수입니다.
만약, 오랜 기간 지속된 달러화 강세가 마무리된다면 한국증시로의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유입이 지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 단, 달러원 환율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면 외국인은 마치 차익 실현하듯 매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중요한 분기점 속 8월 증시, 과연 어떤 방향을 잡아줄까요?
흥미진진하게 혹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게 됩니다.
2024년 8월 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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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하게 출발한 8월 증시 : 이번엔 용두사미가 되지 않길.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엔비디아와 AMD 등 AI 관련 미국 기술주들의 급등 속에 8월 첫 거래일 한국증시는 훈훈하게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낙폭이 과대했던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의 반등이 유독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한 달 8월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한 것은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 개월 동안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경우들이 많았기에 한편 경계심을 늦추기가 어려운 8월 증시입니다.
■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만든 나비효과 : 한국증시 강세 vs 일본증시 약세
7월 말 FOMC 회의 이후 연내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이 먼저 반응하였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엔화 가치가 급격히 높아졌던 것입니다.
지난 7월 초 160엔/$에 있었던 달러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하다가, 7월 FOMC 회의 이후 150엔/$를 순식간에 무너트렸습니다.
이러한 엔화 가치 상승 속에 한국 원화 가치 또한 어부지리로 높아지면서, 지난 6월 말만 하더라도 1,400원/$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였지만, 7월 미국 FOMC 전후로 단 이틀 만에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까지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8월 증시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엔화와 원화의 가치 상승은 두 국가 증시에 희비를 엇갈리게 하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해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로 해석되고, 지난 10여 년간 엔화 약세를 호재 삼아 일본증시가 상승하였기 때문에, 엔화가치 상승은 증시에 악재로 반영됩니다. 그 결과 오늘 일본증시는 장중 –3%가 넘는 하락세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증시의 경우, 원화 강세는 호재로 해석됩니다.
물론 수출기업의 채산성에는 원화 강세가 부담이긴 합니다만,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수급 유입에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8월 첫 거래일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천억~4천억 원 수준의 매수세를 만든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국증시와 일본증시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며 8월 첫 거래일을 시작하게 했습니다.
■ 8월 첫 거래일, :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의 반란
8월 첫 거래일은 특이하게도 대형주들보다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들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강하였습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가 0%를 간신히 넘는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코스피 중/소형업종 지수는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내 중소형지수는 더 큰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대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생각 해 보면, 지난 7월 그리고 6월 스몰캡들과 코스닥 시장은 제법 깊은 낙폭을 만들었습니다. 수급상 금투세 이슈와 미국 증시에 대한 FOMO 현상으로 미국 증시로 자금 이탈이 발생하면서 스몰캡과 코스닥 종목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8월 첫 거래일에 어떤 이유에서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키우면서 중소형주들의 상대적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낙폭이 과대하다 보니 저평가 영역에 들어간 경우도 많아, 앞서 언급 드린 달러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과 미국 증시 상승 및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고조 등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로 매수세가 들어오자 바로 상승 탄력을 만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일본 닛케이, 코스피, 코스닥 small, 달러 인덱스들의 7월 초 이후 추이 ]
■ 하루 천하로 끝날 수도 있기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8월 증시
8월 첫 거래일에 나타난 증시 반등과 스몰캡의 반등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 다만 4월부터, 5월, 6월, 7월 증시 흐름 속에 새로운 달 첫 거래일에 강하게 상승한 후 중·소형주 지수 및 코스닥 시장이 이후 무겁게 흘러갔었던 상황을 되짚어 본다면 8월 첫 거래일 강세가 무조건 마음을 편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몰캡,코스닥뿐만 아니라 코스피 대형주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긴 합니다.
8월 증시도 역시나 만만치 않을 수도 있지요. 그런데 한가지 흥미롭게 바라볼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앞서서도 언급 드린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과 엔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지속된다면 과연 한국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변수입니다.
만약, 오랜 기간 지속된 달러화 강세가 마무리된다면 한국증시로의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유입이 지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 단, 달러원 환율이 극단적으로 낮아지면 외국인은 마치 차익 실현하듯 매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중요한 분기점 속 8월 증시, 과연 어떤 방향을 잡아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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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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