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 투자 격언을 조금 더 뒤집어 보면

lovefund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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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 투자 격언을 조금 더 뒤집어 보면

유명한 증시 격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을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격언 안에는 효율적 시장가설이 그대로 녹아있지요. 오늘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지지부진한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면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고 하는 주식투자 격언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격언을 뒤집어서 살펴보면 다른 관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소문이 계속 이어진다면?

(※ 오늘 증시 토크는 절대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추천/매매의견이 아닙니다.)


▶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에 주가는 지지부진 : 학습효과가 만든 뉴스 후 매물


효율적 시장 이론 관점에서 한국증시는 준강형 내지 강형 효율적 시장이라고 분석됩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는 약형 효율적 시장, 준강형 그리고 강형 효율적 시장 3가지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약형 효율적 시장은 과거의 정보로는 초과 수익률을 만들 수 없다는 개념, 강형 효율적 시장은 미래 정보로도 초과 수익률을 만들 수 없다는 개념이고, 준강형은 그 중간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 후 4월 7일 오전장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


준강형 성격을 가진 한국증시에서는 뉴스나 공시가 발표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이용하여 초과 수익률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미 주가에 먼저 반영되어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오랜 기간 이를 한국증시에서 경험한 투자자들은 호재성 재료가 공시나 뉴스로 등장하면 오히려 주가 반등을 노려 차익 실현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어쩌면 삼성전자의 오늘 주가 부진은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리 주가에 선반영되었고, 뉴스에 매도하는 학습효과가 만든 단기적인 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왠지 오늘 증권주의 급등이 미리 주가가 선반영되는 과정인 듯합니다. 그리고 만약 실적이 공시된다면 그날은 혹시?)



▶ 재료 노출에 따른 D-day 효과 : 정치 관련주도 마찬가지.


종종 효율적 시장 분석 관련한 논문들을 보면 재료 노출 시점을 D-day라 명명하곤 합니다. 재료 노출 시점 전후로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적하면서 역시 재료 노출되는 시점 이후 초과 수익률을 사라진다고 분석합니다.


이런 현상은 회사의 영업실적과 무관한 정치 관련 테마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오늘 보궐선거처럼 선거일은 명확한 D-day가 있기에 재료 소멸 시점도 명확합니다.

그리고 과거 학습효과로 경험한 투자자들은 선거일 이전에 급등한 유력 후보 관련 정치 테마주들이 선거일 이후 힘을 못 쓰는 것을 경험하였기에 D-day 전에 차익실현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대부분의 선거 관련 정치 테마주들은 D-day 선거일을 보내고 나면,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흘러갑니다.

(※ 관련하여 지난주 3월 30일 증시 토크 “정치 테마주 : 선거일 전에 생명력은 끝난다! 그리고 몇 가지 단상”에서 다루어 드린 바 있습니다.)



▶ 다시 삼성전자로 돌아와서 효율적 시장가설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다.


2020년 코로나 쇼크 이후 현재까지 경제 전망이나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오히려 깔끔합니다. 그 이유는 기저효과가 역사상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지요. 거의 정해진 운명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필자가, 수출 통계 추정치를 거의 매주 증시 토크를 통해 설명해 드릴 수 있을 정도이고 이를 토대로 하면 1분기 실적은 대략적으로라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기에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된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의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비 12.7% 증가하였는데 삼성전자는 수출 평균을 크게 웃돌기에 이보다 높은 수치일 것은 미루어 짐작되었고 실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7.48%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수치가 발표되고 “서프라이즈”라고 평가받자마자 주가는 힘없이 밀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1분기 실적이 이어지면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2분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직 이 부분은 충분히 주가에 반영이 안 된 듯합니다. 2분기 한국 수출은 기저효과만으로도 30~40% 정도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어떤 수치를 만들게 될까요?

저는 이번 주를 보내고 다음 주 초에 발표될 4월 10일까지의 수출 통계가 기다려집니다. 일단, 1~3월은 보수적 추정치를 뛰어넘었었기에 흥미로운 수출 통계가 기대됩니다.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은 어떠할까, 2021년 수출 추정치와 1~3월 실제값 ]

[원자료 : 관세청, 수출 추정 및 분석 : lovefund이성수]


만약 기대했던 숫자가 나타난다면.

2분기를 보내면서 깜짝 실적에 관한 소문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현상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부분 상장사에서 관찰되지 않을까요?


2021년 4월 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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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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