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 비유된 서학개미의 투자 : 여러 의미를 생각하게 하다.
얼마 전 미국의 자산운용사 아카디안(Acadian)의 라몬트 수석 부사장은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이라는 칼럼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이상 현상의 중요한 원인으로 한국 개미투자자(서학개미)를 언급하였습니다. 여러 국내 경제 매체에서 요약된 내용이 아닌 라몬트 부사장의 칼럼 원문을 읽다가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더군요. ‘다이나믹 코리아….’
■ 한국 소매투자자(개인투자자)에 의해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화되었다.
아카디안의 라몬트 부사장의 칼럼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기업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밈 주식(미국판 테마주)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이상 급등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미국 주식시장에서 작은 영역에서는 한국 투자자가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는 예탁원 자료를 근거로 최근 1,120억$를 보유한 한국인의 보유 시가총액은 미국 주식 시총 전체 62조$에 0.2% 정도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작은 영역(스몰캡으로 추정)에서는 한국 투자자가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 사례로 양자컴퓨팅 관련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유명 양자컴퓨팅 회사의 지분 31%와 또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 17%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 모듈식 원자로와 연관된 AI 관련 회사의 지분도 19%를 보유하고 있고, 주식 및 암호화폐 레버리지 ETF에서는 종종 한국 투자자가 발행 주식의 2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이러한 한국 개인투자자의 참여로 나타난 현상으로 그는 여러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제기하였습니다.
■ 왜 오징어게임으로 표현했나? :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만인군상
한국화된 미국 주식시장은 마치 오징어 게임과도 같다고 라몬트 부사장은 묘사하였습니다.
평범한 한국인이,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기괴한…. 등등
생각해 보면, 주요 해외ETF의 한국 투자자의 비율이 10~40%에 이르렀다는 얼마 전의 뉴스 기사를 다시 읽다 보면, 오징어게임처럼 한국 투자자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2배뿐만 아니라 3배 ETF까지 서슴지 않고 높은 비중을 담고 있는 서학개미의 모습은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투자심리가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지요.
그 결과가 좋게 귀결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왜냐하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좋은 투자 결과를 만든다면, 이는 대한민국 국부를 키우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모멘텀을 쫓으면서 빨리 대박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투자심리에 쫓긴 투자는 그 결과가 좋기 어렵습니다.
칼럼을 읽다 보니 과거 4년 전 2021년, 연초 게임스탑(GME) 주가 폭등 상황에서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한국말로 “영차~ 영차~”하면서 매수를 독려하자, 한국 투자자들과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고점을 만들었던 극단적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 한편,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모멘텀 : 다시 돌아오는 과정은?
작년 2024년 우리 투자자들은 모멘텀이 강한 미국 증시와 코인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한국 주식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매하였습니다. 그 종목 중 상당수는 회사 내용도 좋고, 저평가되었음에도 이유 없이 폭탄 매물을 맞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이 상당수였습니다.
그렇게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은 모멘텀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역동적인 시세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지요.
이러한 자금들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우리 증시는 모멘텀이 약해진 재미없는 시장이 되었고 생존한 고인물 투자자만 남은 재미없는 시장이 되어있습니다.
비록 미국 증시가 잠시 주춤한다고 하여, 집 나간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단숨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미국 주식으로 투자심리와 자금이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데에 모멘텀과 추세를 확인하며 수년의 시간이 걸린 것처럼, 미국 주식에서 국장으로 넘어오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어쩌면 이렇게 천천히 돌아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한국 증시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서서히 역동적인 자금들이 돌아오기에 증시가 급하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고, 주식시장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은근슬쩍 움직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요란하지 않게 상승해야 상승장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미국 주식으로 넘어갔던 역동적인 자금이 급하게 한국 증시로 복귀하면 증시는 빠르게 불타오르고 순식간에 주저앉는 풍로 위에 냄비처럼 순간적으로 달아올랐다가 차가워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한국 개인투자자에 의한 경계성 의견이 계속 언급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지금이 그 변곡점 상에 놓인 것을 보입니다. 문제는 복귀 속도가 천천히, 느리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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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의 자산운용사 아카디안(Acadian)의 라몬트 수석 부사장은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이라는 칼럼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이상 현상의 중요한 원인으로 한국 개미투자자(서학개미)를 언급하였습니다. 여러 국내 경제 매체에서 요약된 내용이 아닌 라몬트 부사장의 칼럼 원문을 읽다가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더군요. ‘다이나믹 코리아….’
■ 한국 소매투자자(개인투자자)에 의해 미국 주식시장이 한국화되었다.
아카디안의 라몬트 부사장의 칼럼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기업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밈 주식(미국판 테마주)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이상 급등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미국 주식시장에서 작은 영역에서는 한국 투자자가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는 예탁원 자료를 근거로 최근 1,120억$를 보유한 한국인의 보유 시가총액은 미국 주식 시총 전체 62조$에 0.2% 정도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작은 영역(스몰캡으로 추정)에서는 한국 투자자가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 사례로 양자컴퓨팅 관련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였습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는 유명 양자컴퓨팅 회사의 지분 31%와 또 다른 양자컴퓨팅 회사 17%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형 모듈식 원자로와 연관된 AI 관련 회사의 지분도 19%를 보유하고 있고, 주식 및 암호화폐 레버리지 ETF에서는 종종 한국 투자자가 발행 주식의 20%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이러한 한국 개인투자자의 참여로 나타난 현상으로 그는 여러 사례를 언급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비이성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제기하였습니다.
■ 왜 오징어게임으로 표현했나? :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만인군상
한국화된 미국 주식시장은 마치 오징어 게임과도 같다고 라몬트 부사장은 묘사하였습니다.
평범한 한국인이,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하고, 기괴한…. 등등
생각해 보면, 주요 해외ETF의 한국 투자자의 비율이 10~40%에 이르렀다는 얼마 전의 뉴스 기사를 다시 읽다 보면, 오징어게임처럼 한국 투자자들이 매우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 2배뿐만 아니라 3배 ETF까지 서슴지 않고 높은 비중을 담고 있는 서학개미의 모습은 빨리 부자가 되겠다는 투자심리가 그대로 녹아있는 것이지요.
그 결과가 좋게 귀결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왜냐하면, 미국 주식시장에서 좋은 투자 결과를 만든다면, 이는 대한민국 국부를 키우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모멘텀을 쫓으면서 빨리 대박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투자심리에 쫓긴 투자는 그 결과가 좋기 어렵습니다.
칼럼을 읽다 보니 과거 4년 전 2021년, 연초 게임스탑(GME) 주가 폭등 상황에서 미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한국말로 “영차~ 영차~”하면서 매수를 독려하자, 한국 투자자들과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불나방처럼 고점을 만들었던 극단적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 한편,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모멘텀 : 다시 돌아오는 과정은?
작년 2024년 우리 투자자들은 모멘텀이 강한 미국 증시와 코인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한국 주식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매하였습니다. 그 종목 중 상당수는 회사 내용도 좋고, 저평가되었음에도 이유 없이 폭탄 매물을 맞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들이 상당수였습니다.
그렇게 빠져나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은 모멘텀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역동적인 시세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지요.
이러한 자금들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면서, 우리 증시는 모멘텀이 약해진 재미없는 시장이 되었고 생존한 고인물 투자자만 남은 재미없는 시장이 되어있습니다.
비록 미국 증시가 잠시 주춤한다고 하여, 집 나간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단숨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미국 주식으로 투자심리와 자금이 본격적으로 넘어가는 데에 모멘텀과 추세를 확인하며 수년의 시간이 걸린 것처럼, 미국 주식에서 국장으로 넘어오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어쩌면 이렇게 천천히 돌아오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한국 증시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서서히 역동적인 자금들이 돌아오기에 증시가 급하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고, 주식시장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은근슬쩍 움직일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요란하지 않게 상승해야 상승장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미국 주식으로 넘어갔던 역동적인 자금이 급하게 한국 증시로 복귀하면 증시는 빠르게 불타오르고 순식간에 주저앉는 풍로 위에 냄비처럼 순간적으로 달아올랐다가 차가워질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한국 개인투자자에 의한 경계성 의견이 계속 언급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지금이 그 변곡점 상에 놓인 것을 보입니다. 문제는 복귀 속도가 천천히, 느리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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