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열기는 미약하지만, 기저에서 종목들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열흘 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끝없이 하락할 것만 같았던 주식시장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긴 하였습니다. 그런데 반등의 힘이 미지근하다 보니 반등이 계속 이어질지 확신하기에는 미흡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증시 수면 아래에서는 종목들이 바닥을 잡아가면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주가지수 2,500p를 넘어선 반등이긴 하지만, 체감하기 힘든 증시
2주 전 11월 중순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은 끝없이 무너질 듯한 한국 증시만의 고독한 급락장이 연이어졌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15일 금요일에는 장중 코스피 지수가 2,400p를 붕괴시키면서 아마겟돈이 열린 듯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공포 심리는 극단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도, 당일 선반영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를 시작으로 이후 주식시장은 극단적 공포에서 벗어나 주가지수 2,500p 영역까지 연일 양봉을 만들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갔습니다.
[ 최근 3개월 코스피 종합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흐름 ]
하지만, 그 반등 과정은 무언가 미지근하였습니다. 화끈한 V자 반등이 아닌 애매한 상승이 발생하였고 오히려 코스닥 지수는 아직도 반등답지도 않은 지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시장은 반등하였으나 속 시원하게 상승하였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 의외로 단단한 합리적인 주가 수준의 종목들 : 바닥을 만들고 있다.
다시 돌이켜보면, 올해 한국 증시의 부진했던 흐름에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였고, 결국 가상화폐, 코인 시장과 미국 주식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였습니다. 여러차례 언급드린바처럼 이러한 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던 것이 11월 첫 주와 둘째 주의 하락이었지요. 다른 나라 증시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한국증시만 홀로 하락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올해 증시 속에서 투자자들을 더 실망하게 했던 상황은 바로 좋은 종목들까지도 이유 없이 급락했다는 점입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저평가된 종목들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명분으로 하락하는 상황들이 자주 발생했었습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선반영되었다면서 하락, 살짝 나쁜 실적을 발표하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대폭락, 회사 이름이 세련되지 않았다고 급락, 앞으로 미래에 알 수는 없지만 실적이 감소할지도 모르니 급락. 등등
이런 현상들로 인하여 시장에서는 필자가 자주 언급하는 트리플5(PER 5배 미만, PBR 0.5배 미만, 배당수익률 5% 초과)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그야말로 폭락한 주가만큼 그 수가 폭증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에서 이런 현상들이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내내 유동성 불안을 만든 이슈들이 연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얇고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들은 정말 작은 매물로도 두 자릿수의 급락이 수시로 발생하였습니다.
[ 올해 과하게 하락한 저평가 종목들 사이에서 바닥 다지는 현상이 관찰된다. ]
그런데, 최근 이렇게 무시당하고 괄시받던 종목 중 상당수가 서서히 바닥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바닥 다지는 현상 이후 주가 상승이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단단하게 다져진 주가 바닥은 이후 유동성과 증시 호재가 살짝이라도 들어오면 강한 주가 탄력을 만들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시장에서는 해당 종목들이 매우 저평가 되어있다는 점과 간과했던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이야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편, 올해 기라성 같이 화려한 상승을 만든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기세가 이전보다는 약해진 것이지요. 한쪽은 높은 곳에서 어깨를 숙이고 한쪽은 바닥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비유해 볼 수 있겠지요.
어쩌면, 현재 증시는 내년을 시장 변화를 위한 준비가 시장 기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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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열기는 미약하지만, 기저에서 종목들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열흘 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끝없이 하락할 것만 같았던 주식시장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긴 하였습니다. 그런데 반등의 힘이 미지근하다 보니 반등이 계속 이어질지 확신하기에는 미흡한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증시 수면 아래에서는 종목들이 바닥을 잡아가면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주가지수 2,500p를 넘어선 반등이긴 하지만, 체감하기 힘든 증시
2주 전 11월 중순만 하더라도 주식시장은 끝없이 무너질 듯한 한국 증시만의 고독한 급락장이 연이어졌었습니다. 이에 따라 11월 15일 금요일에는 장중 코스피 지수가 2,400p를 붕괴시키면서 아마겟돈이 열린 듯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공포 심리는 극단에 이르렀습니다.
다행히도, 당일 선반영되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를 시작으로 이후 주식시장은 극단적 공포에서 벗어나 주가지수 2,500p 영역까지 연일 양봉을 만들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갔습니다.
[ 최근 3개월 코스피 종합지수와 코스닥 지수의 흐름 ]
하지만, 그 반등 과정은 무언가 미지근하였습니다. 화끈한 V자 반등이 아닌 애매한 상승이 발생하였고 오히려 코스닥 지수는 아직도 반등답지도 않은 지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시장은 반등하였으나 속 시원하게 상승하였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 의외로 단단한 합리적인 주가 수준의 종목들 : 바닥을 만들고 있다.
다시 돌이켜보면, 올해 한국 증시의 부진했던 흐름에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하였고, 결국 가상화폐, 코인 시장과 미국 주식으로 한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였습니다. 여러차례 언급드린바처럼 이러한 현상이 절정에 이르렀던 것이 11월 첫 주와 둘째 주의 하락이었지요. 다른 나라 증시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한국증시만 홀로 하락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올해 증시 속에서 투자자들을 더 실망하게 했던 상황은 바로 좋은 종목들까지도 이유 없이 급락했다는 점입니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저평가된 종목들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명분으로 하락하는 상황들이 자주 발생했었습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선반영되었다면서 하락, 살짝 나쁜 실적을 발표하면 심각한 문제라면서 대폭락, 회사 이름이 세련되지 않았다고 급락, 앞으로 미래에 알 수는 없지만 실적이 감소할지도 모르니 급락. 등등
이런 현상들로 인하여 시장에서는 필자가 자주 언급하는 트리플5(PER 5배 미만, PBR 0.5배 미만, 배당수익률 5% 초과)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그야말로 폭락한 주가만큼 그 수가 폭증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주에서 이런 현상들이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내내 유동성 불안을 만든 이슈들이 연이어지면서 거래대금이 얇고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들은 정말 작은 매물로도 두 자릿수의 급락이 수시로 발생하였습니다.
[ 올해 과하게 하락한 저평가 종목들 사이에서 바닥 다지는 현상이 관찰된다. ]
그런데, 최근 이렇게 무시당하고 괄시받던 종목 중 상당수가 서서히 바닥을 다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바닥 다지는 현상 이후 주가 상승이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단단하게 다져진 주가 바닥은 이후 유동성과 증시 호재가 살짝이라도 들어오면 강한 주가 탄력을 만들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시장에서는 해당 종목들이 매우 저평가 되어있다는 점과 간과했던 해당 기업의 성장성을 이야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편, 올해 기라성 같이 화려한 상승을 만든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기세가 이전보다는 약해진 것이지요. 한쪽은 높은 곳에서 어깨를 숙이고 한쪽은 바닥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비유해 볼 수 있겠지요.
어쩌면, 현재 증시는 내년을 시장 변화를 위한 준비가 시장 기저에서 진행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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