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착각 : 단, 한 번의 투자에 승부를 건다고?

lovefund
2022-08-03
조회수 82

투자자들의 착각 : 단, 한 번의 투자에 승부를 건다고?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눈에 완벽한 종목이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종목을 발견하면, 확신이 생기고 그 확신은 신념화되면서 부지불식간에 전 재산을 투자하기에 이릅니다. 소위 몰빵 투자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조건의 종목이라도 승률은 100%가 될 수 없는 것이 주식투자란 것을 받아들여야만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 최근 지인의 투자 사례를 듣고 이점을 개인 투자자분들께 알려야겠다 싶어 증시 토크 주제로 잡았습니다.)



▶ 종목 분석을 100% 완벽하게 했다 하더라도 알 수 없는데 주식투자


최근 필자의 지인이 한탄하며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해외 주식 OOOO을 발굴해서 큰돈을 투자했는데 하루아침에 1/10 토막이 났다.”

나름대로 주식투자 경험도 많은 그 지인은, 자신만의 종목 발굴 방법으로 좋은 주식도 발굴하면서 최근 몇 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매 스타일은 한 종목에 대부분의 투자금을 투입하는 몰빵 투자를 반복해 왔습니다.


자신의 종목 분석 방법이 완벽하기에 100% 확실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지인은 자신의 종목 발굴 방법과 몰빵 투자를 통해 여러 차례 큰 이익을 거두고 나니 확신이 생기고 어느 순간 자신이 손만 대면 대박이 난다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이러한 투자 방식은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km로 매일 질주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목적지까지 시속 200km로 도착할 때마다 운전자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되고 사람들에게 폭주는 하고 있으나 한 번도 사고 난 적이 없다며 자랑할 것입니다.


하지만 몰빵 투자든 시속 200km로 폭주하는 것이든 단 한 번 삐끗하는 순간 모든 것을 날리고 말지요. 필자의 지인은 자신의 투자 방법에 확신하고 매매에서 수익을 거둘 때마다 자산을 키워가는 쾌감을 누렸겠지만, 단, 한번 삐끗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쌓았던 모든 것을 날리고 만 것입니다.



▶ 주식투자에서 진정한 100% 승률은 작은 승률을 계속 쌓아가야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주식투자에서 100% 승률은 없을까요? 단 한 번의 매매로만 본다면 100% 승률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보면 진정한 100% 승률은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시기 위해, 주식투자의 결과는 미세한 확률들의 집합이란 것을 받아들이셔야만 합니다.


우리가 사격장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총을 쏜다고 생각 해 보겠습니다. 

처음 몇 발을 쏘면 과녁 여기저기에 탄착이 흩어져 있을 것입니다. 한가운데 10점 근처에도 있을 것이고 어설픈 곳 5점에도 있을 것이고 아예 총알이 표적지 밖에 맞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계속 집중하여 총을 쏘다 보면 10발, 100발 이렇게 사격 횟수가 늘어날수록 탄착군은 특징을 가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대부분 목표로 한 중앙 10점을 중심으로 모여있고 가끔 몇 발이 0점에도 가 있고 하겠지요.


만약 사격 평균 5점 이상을 성공이라 한다면 단 한발의 사격은 복불복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격 횟수가 늘어날수록 목표로 한 10점에 가까워지면서 평균 점수는 5점을 넘어서면서 결국 평균 5점을 훨씬 뛰어넘고 있을 것입니다.


주식투자도 이와 같습니다.

단 한 번의 주식 매매는 복불복으로 치부될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그 단 한 번의 매매가 잘되면 자신의 능력이라 평가하지만, 손실로 기록되면 세력 때문, 외국인 때문, 기관 때문, 공매도 때문, 자금력이 약해서 등등 여러 가지 탓을 가져다 붙이지요.

그건 누구의 탓도 아니고 능력도 아닙니다. 한 한 번의 매매는 그저 복불복일 뿐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명확히 하고 명확한 종목 선정 기준과 매매 기준을 체계화하여 마치 사격장에서 10점 만점을 노리고 심사숙고하듯 투자를 반복해 간다면 처음 몇 번의 매매는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더라도 매매 케이스가 늘어날수록 점점 자신이 원하는 성과가 만들어지고 수익률을 승리로 기록되어 안착할 것입니다.



▶ 매매 케이스를 늘리기 위해선 분산투자하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시라.


그렇다면 매매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요? 이건 이미 여러분들 마음속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몰빵 투자가 아닌 분산투자를 하시는 것입니다.


1종목에 올인을 했다가 상장폐지가 된다면 매매 횟수는 단 한 번에 그치지만,

5종목, 1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면 매매 사례는 이미 5개, 10개로 늘어납니다.

마치 사격장에서 총을 한 번만 쏜 게 아니고 5번, 10번 쏜 것처럼 매매 사례가 늘어납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지요. 분산투자를 했기 때문에 한 종목이 상장폐지와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여 말썽을 부려도 다른 종목들이 살아있기에 반복하여 매매 케이스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분산투자하고, 자신의 투자 기준에 맞춰 한해 두 해를 넘어 10년, 20년 투자를 계속 반복하다 보면 여러분의 매매 사례는 수십, 수백, 수천 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알알이 만들어진 작은 확률들은 모이고 모여,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 필자의 연구용 가치 포트의 650개 매매 수익률 히스토그램 ]


위의 히스토그램의 필자가 2009년부터 매년 2월 말이 되면 1년마다 종목을 뽑고 실제 데이터에서 수익률을 추적하고 있는 연구용 2월 가치 포트폴리오들의 총 650건의 수익률 히스토그램입니다. 650개 수익률 사례 중에는 449%라는 놀라운 성과도 있고, –96.5%라는 치명적인 사례도 있습니다만 승률 63%, 종목 케이스당 18.1%의 평균 수익률이 기록되었습니다.

즉, 앞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면 매매 케이스를 늘려갈수록 원하는 투자 성과를 만들게 된다는 것을 이 자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지요. 하지만 우연히 –96.5%라는 치명적인 손실을 만든 종목에 올인 했다면 그 결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을 것입니다.


다시 필자의 지인 사례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필자의 지인의 경우 나름 좋은 종목을 발굴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짤짤이 하듯이 한 종목에 몰빵 투자하였지만 좋은 투자 방법을 활용하여 분산투자 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나간다면,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투자 성과가 장기적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2022년 8월 3일 수요일,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이를 알아도 못하게 만들지요.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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