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금융시장 공포? 일단 1년은 마음 편히 지켜보자. 헝다그룹 그리고 미국 긴축

lovefund
2021-09-23
조회수 471


추석 금융시장 공포? 일단 1년은 마음 편히 지켜보자. 헝다그룹 그리고 미국 긴축

추석 연휴 기간 중국의 헝다그룹(Ever Grande) 이슈와 미국 FOMC 회의에서의 긴축 분위기가 시장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나마 긴 연휴 기간 충격을 흡수하는 시간을 가지긴 하였습니다만 중국과 미국 금융시장의 두 이슈는 추석 내내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였지요. 심지어 2008년 리먼 사태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였으니 추석 연휴 밤잠 설치신 분들 많으셨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 두 이슈는 지금 당장은 문제 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다만, 1년 후에 서로 얽힌 문제로 다시 등장하고 있을 것입니다.

 

 

▶ 중국 헝다 이슈는 회색코뿔소 이보다는 미국 긴축을 예의 주시

 

중국의 헝다그룹 이슈는 이번 주는 그냥 넘긴다고 하지만 계속 금융시장에 변수로 등장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라는 정책적 이슈와 헝다그룹과 관련된 중국 내부 정치적 문제가 얽혀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문제가 제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확대될 것이라는 공포심리는 과하다고 봅니다. 2008년 당시는 미국의 부동산 부실 채권을 엮어서 만든 금융상품들을 또다시 엮어서 만든 파생금융 상품들이 연이어 부실화되면서 전 세계를 뒤흔든 것이지만, 헝다 이슈는 중국 내부의 기업 대출 수준 이상의 복잡한 파생 상품화 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중국의 SHIBOR 금리 추이는 매우 고요합니다.

물론 계속 예의 주시해야 할 회색코뿔소인 것은 맞습니다. 계속 돌려막고 막다 보면 임계치에 이르러 중국의 그림자 금융을 건드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은 아닌 듯합니다. 저 결정적인 외부 변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 2013년~2016년 당시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그림자 금융 붕괴에 대한 공포가 대단하였고 이는 한국증시에 간헐적인 부담 요인으로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요한 이벤트 시점은 테이퍼링 분위기가 있던 때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진행되던 때였습니다.

 

 

▶ 미국의 테이퍼링 초중반은 큰 문제는 아닐 듯한데, 금리 인상 초반이 문제일 듯

 

그런데 2013년~2014년 당시를 보면, 테이퍼링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심리와 분위기가 중국 금융시장을 부담으로 몰아넣었습니다.

2013년 6월 당시 미국은 테이퍼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었고, 중국은 당시 지하경제 자금(그림자 금융)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였습니다. 왠지 지금 분위기와 비슷하지요?

그 당시 중국증시는 바닥을 깨고 내려간다는 불안감 심지어는 SHIBOR 단기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공포심리가 지배하였습니다.

 

그러했던 분위기는 정작 테이퍼링이 진행된 2014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되레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여름까지 1년여의 중국증시 버블 폭등장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상황들을 본다면, 이번 FOMC 회의에서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는데, 정작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난 후에는 금융시장에 큰 불안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테이퍼링 후반이나 금리 인상 초반이 향후 금융시장에 큰 변수로 부상하고 헝다 이슈 및 복합적인 중국발 회색코뿔소가 현실로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 2022년~23년 역전 예상

 

2015년 여름 중국증시 버블이 깨지고 연말까지 폭락 장을 경험한 후 2016년 연초가 되자 중국 그림자 금융 우려감이 또다시 울렸습니다. 2016년 1월에만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20% 넘게 하락하였으니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 공포 분위기는 대단하였습니다.

2016년 1월은 미국이 테이퍼링을 2014년에 완료하고 금리 인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당시 중국 외 증시 분위기는 차분하였습니다.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2016년 1월 –2.5% 정도 하락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그림자 금융 이야기는 어느 순간 수면 아래로 사라졌으며 시간은 걸렸지만 2017년까지 중국증시는 16년 1월 하락분을 회복합니다.

그 후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증시와 한국증시가 고전을 하기는 하였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공포심리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꾸준히 올리다 2019년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후 잉태되기 시작합니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10년 주기 위기설의 근거이기도 하지요.

2000년 초반 IT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 굵직한 위기가 있기 전에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마치 시한폭탄의 버튼처럼 등장하였습니다. 이번에는 2020년 3월 코로나 쇼크라는 전격적인 쇼크로 지나갔습니다.

 

[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예상 점도표는 살짝 긴축 성향을 띄게 되었다. 자료 : FED ]

 

그리고 다음번 사이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시간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빠르면 테이퍼링이 끝날 즈음인 내년 2022년 중반 또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어 얼추 현재 미국 10년 장기 국채 금리와 미국 기준금리가 비슷한 수준이 되는 2023년에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아마 그즈음이 되면 헝다그룹 이슈와 같은 중국발 회색코뿔소들이 다시 등장하고 그 뿔을 금융시장으로 향하고 달려오고 있을 것입니다.

 

아직 대략 1년여의 시간은 악재가 등장하더라도 그 악재가 금융위기로 가는 극단적인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봅니다. 즉, 추석 연휴 기간처럼 헝다 이슈에 제2의 리먼 사태니 하며 겁먹을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다만, 2022년 중반 이후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 여부 그리고 미국의 긴축 속도는 계속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간중간 회색코뿔소들은 한 번씩 거친 숨을 내쉬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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