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가 과연 패가망신의 지름길일까?

lovefund
2022-11-23
조회수 209

주식투자가 과연 패가망신의 지름길일까?

얼마 전 초등학생들에게서, 주식투자는 도박이고 주식투자를 하면 망한다는 표현을 듣게 되었습니다. 비단, 이런 생각은 초등학생들뿐만 아니지요. 과거보다는 약해졌지만,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주식투자는 패가망신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에 깔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생각이 무의식에 깔렸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다 보면 씁쓸한 결론과 함께 한편 투자에 관한 생각을 다시 가져 보게 됩니다.

 

 

▶ 주식투자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이슈들 요약

 

주식투자로 패가망신했다는 표현은 과거부터 계속 있었습니다. 과거에 어떤 일들이 있었기에 이런 고정관념이 무의식에 박혔을까를 생각하며 역사를 파고들다 보면 증시 활황과 붕괴가 짝처럼 나타납니다.

 

한국 증시 역사에서 첫 번째 증시 붕괴 사건은 1962년에 있었습니다. 주식시장이라고 하기에 너무도 작았던 한국 증시는 1961년 대증주, 한전주 등이 폭등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반년 만에 80배나 상승하는 대폭등 장세가 발생합니다. 사람들은 당시 거래소가 있었던 명동으로 몰려들면서 불바다 장세가 순식간에 더 크게 번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1962년 어느 날 버블은 순식간에 붕괴하였고, 증권사들의 지급불능 상황에 이르며 당시 증권투자를 하던 사람들을 패가망신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필자는 이 1962년 증권파동을 한국 사회에서 주식투자가 패가망신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힌 첫 번째 사건이라 평가하곤 합니다.

 

두 번째 증시 붕괴는 1980년대 후반~90년 10월 10일 깡통 계좌 정리 사태입니다.

1962년 증권파동은 80년대 후반~90년에 있었던 3저 호황 후에 버블 붕괴 때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었을 것입니다. 증권파동은 주식을 아는 이들 정도만 피해를 보았지만 80년대 후반~90년의 증시 붕괴는 전 국민이 주식투자로 손실을 크게 보았기 때문이지요.

3저 호황 속에서 80년대 중반부터 트로이카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하던 한국 증시는 86년 아시안게임 그리고 88년 서울 올림픽이라는 자긍심과 함께 단 몇 년 만에 주가지수가 7배 이상 상승하면서 89년에 주가지수 1,000p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일장춘몽은 증시가 무너지면서 꺼져갔고, 당시 신용투자를 당연시하던 분위기 속에 강제 청산하여도 빚만 남는 깡통 계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당시엔 증권사 지점장 재량으로 커버하였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더 적체되었고 급기야 당시 금융 당국은 1990년 10월 10일에 전격전처럼 깡통 계좌 일제 정리를 단행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한 집 건너 한 집씩 주식투자로 큰 빚만 남겼다 보니 그 시기에 “주식투자 패가망신”이라는 표현이 고정관념처럼 깊게 자리하였을 것입니다.

 

그 후 1997~8년 IMF 사태 그리고 2000년 IT버블 붕괴 및 2008년 금융위기처럼 대폭락 장이 찾아볼 때마다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큰 투자 손실을 보고 말았습니다.

(※ 이 시기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되기에 짧게 넘어가겠습니다.)

 

 

▶ 과연 주식투자 패가망신일까? 1. 빚만 없으면 망하진 않았다.

 

과거 89~90년 폭락 장 당시 필자의 친척분 중에는 자기 돈으로만 고집스럽게 투자하셨던 분이 있었고, 동네 아저씨는 빚을 과하게 내어 투자하셨었습니다.

그리고 90년 대폭락 장이 발생한 후 빚을 과하게 내어 투자하였던 동네 아저씨는 재기 불가능할 정도의 큰 재산상 손실을 만들고 말았지만, 자기 돈으로만 투자하셨던 필자의 친척분은 4년 뒤인 1994년에 다시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권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현상은 연도만 바꾸어 폭락 장 시기에 적용해 보아도 똑같을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빚을 내어 과하게 투자했던 친구의 경우 이후 빚에 쫓기다 결국 모든 주식을 매도하고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하지도 못했지만, 자기 자금으로만 투자했던 친구의 경우는 금융위기 지나고 1~2년 뒤 증시 활황장이 찾아왔을 때 여유롭게 원금 회복 및 플러스 수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즉, 주식 투자하는 데 있어 빚만 없다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고 아무리 못해도 원금을 회복할 기회를 만들 수 있지요.

 

[ 코스피 지수 연간 차트와 연간 최대 낙폭 ]

 

 

▶ 과연 주식투자 패가망신일까? 2. 버블이 심한 투자 대상만 아니라면 견딜 수 있다.

 

증시 폭락장은 이전에 증시 활황장, 폭등장이 먼저 찾아옵니다. 뜨거운 강세장은 사람들을 증시로 끌어들이게 되지요. 그리고 이 시기에는 증시를 주도하는 모멘텀이 강한 종목들이 버블 수준을 넘어 모멘텀만으로 주가가 인정되는 수준에 이르러 있습니다.

 

결국 약세장이 찾아오게 되면, 활황장에서 버블의 대장이었던 종목들은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하고 맙니다. 2021년까지 있었던 상승장에서는 소위 성장주로 불리던 종목들(굳이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과 증시와 별개이긴 합니다만 코인 시장이 대표적이었지요.

2021년까지 뜨거웠던 성장주들과 코인 시장의 하락률을 보신다면 버블이 심한 투자 대상이 약세장에서 어떤 결과가 만들어지는지 한눈에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는 이번 2020년대뿐만 아니라 2003~2007년 후 2008년 금융위기, 1999년 IT버블 후 2000년 IT버블 붕괴, 1980년대 트로이카 종목 후 1990년 깡통 계좌 일제 정리 사태 등 모든 호황과 폭락 장 사이클에서 반복되는 역사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종목들에 투자자들이 몰리다 보니, 대다수 투자자가 큰 손실을 경험하게 되고, 한편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이라는 고정관념이 사회적으로 만들어지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 과연 주식투자 패가망신일까? 3. 몰빵 투자만 아니면 패가망신은 아니다.

 

과거에 비하여 개인투자자분들의 분산투자 경향이 커지긴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극소수의 종목에 집중투자 하는 몰빵 투자를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집중투자라는 아름다운 용어로 이야기하긴 하지만 몰빵 투자의 결과는 그저 “복불복”입니다.

잘되면 대박이긴 합니다. 하지만 잘못되면 몰빵 투자한 종목과 똑같은 가계 재정 상황을 만들고 맙니다.

 

과거 주식투자로 큰 낭패를 본 선배 개미투자자분들이 패가망신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몰빵 투자입니다. 몰빵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신용투자 등 빚투를 병행하기가 쉬워지고 자연스럽게 모멘텀이 강한 종목을 추종하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결국 앞서 언급해 드린 주식투자로 큰 낭패를 본 이유가 모두 포함되고 맙니다.

 

 

▶ 그런데, 내 주변엔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없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주변에 주식투자로 수익을 만들고 있다는 분들을 찾기가 쉽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는 한국 재테크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번 경우, 은연중 들은풍월과 대략 부동산 시황만 보아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지요.

( ex, 친구 A가 강남 어디에 신축 아파트 샀는데 요즘 얼마나 하더라. 엄청나게 벌었겠는걸?)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투자로 수익을 만들 분들은 직접 자랑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침묵할 뿐입니다.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자와 달리 주식투자로 번 돈에 대해서 마치 도박으로 번 돈처럼 공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랑 해 봐야 좋을 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하여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본 본들의 경우 가족들에 의해 또는 본인 스스로가 답답하여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다 보니 널리 널리 그 실패담이 퍼져나가게 되지요.

 

결국 주식투자로 돈 번 이들은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주식투자 패가망신했다는 이야기들은 많이 들리는 것입니다.

아마, 적어도 위에 과연 주식투자 패가망신일까? 에서 언급해 드린 3가지 기준을 피하고 있는 주식투자자라 한다면 잠시 흔들거리긴 하여도 투자 성과는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있을 것입니다.

 

2022년 11월 2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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