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월 10일 총선이 다가오면서 유력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부상하곤 합니다. 정치 테마주는 보통 대선 때 가장 요란하지만, 유력정치인들끼리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은 총선 때에도 시끌벅적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총선 테마주를 찾아 유력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를 찾고 있을 개인투자자분들을 위해 이 글을 적습니다. "정치 테마주 좋아하시면 호갱 됩니다!!"
■ 지연, 혈연, 학연 심지어는 같이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등장하는 정치인 테마주
보통 정치 테마주들은 특정 대선후보 또는 떠오르는 정치인과 인연이 있는 상장사들이 후보 종목으로 올라옵니다. 경제 뉴스에서도 다루어지기도 하고, 주식투자 블로그, 카페뿐만 아니라 경제TV에서도 매우 진지하게 다루기도 하지요.
금융 당국에서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경보를 울리고는 있습니다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인들의 행보에 따라 정치 테마주들에 순환매가 돌고 있는 요즘 형국입니다.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정치권에서 유망한 인사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해당 총선 테마주들의 특징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지양해야 할 ‘지연, 혈연, 학연’으로 만들어진 인맥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유력정치인과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를 나왔다는 이유로, 유명 연예인이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데 그 연예인이 알고 보니 유력정치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총선 테마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십여 년 전에는 가짜 사진으로 정치테마주가 만들어지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지요.
■ 정치 테마주, 총선 테마주 그 자체가 불편하다!
필자는 정치테마주 자체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길지만 아래 3가지로 정리 해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정경유착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것이 바로 정치 테마주란 점입니다.
정경유착…. 정치와 재계가 유착되면 부정부패가 심각하게 발생한다는 것 과거 한국경제 역사에서 보아왔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과거 정경유착은 지금도 여러분들 마음속에서 분노가 일어날 정도로 심각하였지요.
이런 논리가 정치테마주, 총선 테마주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이를 보더라도 정치테마주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아시겠지요? 우리 사회가 과거 수십 년 전으로 역행하길 바라는 심리가 녹아있는 것이 바로 정치 테마주입니다.
둘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가 양산된다.
10여 년 전, 사진을 조작하여 정치테마주가 되는 황당한 상황도 있습니다만, 거짓은 아니더라도 억지 춘향이 식의 논리가 반영된 정치 테마주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상상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만약 필자가 유력정치인이 된다면 이런 황당한 정치테마주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 아래는 가상의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 이성수 대표의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회사
LG전자 : 이성수 대표가 회사 임원과 카톡으로 친구
OO증권 : 이성수 후보 회사에서 도보로 단 몇 분 거리에 본사 위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지금 정치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셋째, 개인투자자의 개미지옥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선, 총선 시기에 개인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요즘 정치테마주를 쫓아가야 한다며 열을 올립니다. 필자가 정치테마 조심하라 하면 개인투자자의 현실을 모른다면 열을 낼 뿐이지요. 씁쓸하지만 과거에도 계속 반복된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는 항상 정치테마주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과거 금융 당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정치 테마주에서 개인투자자가 얼마나 큰 낭패를 보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17년 1월 거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9~11월 사이 정치테마주에서 매매 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개인투자자였고 계좌당 평균 191만 원 손해가 발생하였다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2012년 9월 24일 금감원 관계자의 말을 빌린 뉴스 "정치 테마주 크게 올랐지만… 개미는 1조 5,000억 날렸다(서울경제)"에 따르면 2011년 6월~2012년 5월 말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였다가 손실 본 계좌 수는 195만 계좌에 1조 5,494억 원이라는 엄청난 피해액이 만들어졌지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나 자신이 정말 엄청난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정치테마주 투자하지 마세요! 쫓아다녀 봐야 악의를 가진 이들에 의해 놀아나는 호갱만 될 뿐입니다. 그리고 총선 테마주는 대선 테마주보다 생명력이 약합니다. 선거일인 D-day 훨씬 전에 빨리 잊으시는 것이 상책입니다.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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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테마주 쫓아다니면 호갱된다!
다음 달 4월 10일 총선이 다가오면서 유력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부상하곤 합니다. 정치 테마주는 보통 대선 때 가장 요란하지만, 유력정치인들끼리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은 총선 때에도 시끌벅적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총선 테마주를 찾아 유력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를 찾고 있을 개인투자자분들을 위해 이 글을 적습니다. "정치 테마주 좋아하시면 호갱 됩니다!!"
■ 지연, 혈연, 학연 심지어는 같이 사진 찍었다는 이유로 등장하는 정치인 테마주
보통 정치 테마주들은 특정 대선후보 또는 떠오르는 정치인과 인연이 있는 상장사들이 후보 종목으로 올라옵니다. 경제 뉴스에서도 다루어지기도 하고, 주식투자 블로그, 카페뿐만 아니라 경제TV에서도 매우 진지하게 다루기도 하지요.
금융 당국에서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경보를 울리고는 있습니다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정치인들의 행보에 따라 정치 테마주들에 순환매가 돌고 있는 요즘 형국입니다.
특정 정치인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정치권에서 유망한 인사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해당 총선 테마주들의 특징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지양해야 할 ‘지연, 혈연, 학연’으로 만들어진 인맥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유력정치인과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를 나왔다는 이유로, 유명 연예인이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데 그 연예인이 알고 보니 유력정치인과 친하다는 이유로 총선 테마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십여 년 전에는 가짜 사진으로 정치테마주가 만들어지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지요.
■ 정치 테마주, 총선 테마주 그 자체가 불편하다!
필자는 정치테마주 자체가 매우 불편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길지만 아래 3가지로 정리 해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정경유착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것이 바로 정치 테마주란 점입니다.
정경유착…. 정치와 재계가 유착되면 부정부패가 심각하게 발생한다는 것 과거 한국경제 역사에서 보아왔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과거 정경유착은 지금도 여러분들 마음속에서 분노가 일어날 정도로 심각하였지요.
그런데 정치테마주는 그 정경유착을 기대하며 만들어진 테마입니다.
"와~ 아무개가 대통령 혹은 유력정치인이 되면 OOO기업을 잘 돌봐주겠지?“
”우리나라는 학연, 지연, 혈연이 중요하니, OO 상장회사가 유력정치인 때문에 득을 보겠지?“
이런 논리가 정치테마주, 총선 테마주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이를 보더라도 정치테마주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아시겠지요? 우리 사회가 과거 수십 년 전으로 역행하길 바라는 심리가 녹아있는 것이 바로 정치 테마주입니다.
둘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가 양산된다.
10여 년 전, 사진을 조작하여 정치테마주가 되는 황당한 상황도 있습니다만, 거짓은 아니더라도 억지 춘향이 식의 논리가 반영된 정치 테마주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상상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만약 필자가 유력정치인이 된다면 이런 황당한 정치테마주가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 아래는 가상의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 이성수 대표의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회사
LG전자 : 이성수 대표가 회사 임원과 카톡으로 친구
OO증권 : 이성수 후보 회사에서 도보로 단 몇 분 거리에 본사 위치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겠습니다만, 지금 정치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셋째, 개인투자자의 개미지옥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선, 총선 시기에 개인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요즘 정치테마주를 쫓아가야 한다며 열을 올립니다. 필자가 정치테마 조심하라 하면 개인투자자의 현실을 모른다면 열을 낼 뿐이지요. 씁쓸하지만 과거에도 계속 반복된 현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는 항상 정치테마주로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과거 금융 당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더라도, 정치 테마주에서 개인투자자가 얼마나 큰 낭패를 보았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17년 1월 거래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9~11월 사이 정치테마주에서 매매 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개인투자자였고 계좌당 평균 191만 원 손해가 발생하였다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2012년 9월 24일 금감원 관계자의 말을 빌린 뉴스 "정치 테마주 크게 올랐지만… 개미는 1조 5,000억 날렸다(서울경제)"에 따르면 2011년 6월~2012년 5월 말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였다가 손실 본 계좌 수는 195만 계좌에 1조 5,494억 원이라는 엄청난 피해액이 만들어졌지요.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나 자신이 정말 엄청난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정치테마주 투자하지 마세요! 쫓아다녀 봐야 악의를 가진 이들에 의해 놀아나는 호갱만 될 뿐입니다. 그리고 총선 테마주는 대선 테마주보다 생명력이 약합니다. 선거일인 D-day 훨씬 전에 빨리 잊으시는 것이 상책입니다.
2024년 3월 28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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